‘맥주의 나라’ 독일에 무슨 일이? 판매량 30년 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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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나라'인 독일에서 지난해 맥주 판매량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음주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데다 독일 경제가 침체한 것이 맥주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1일(현지 시각) 독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해 독일 맥주 판매량이 83억8000만리터(ℓ)로 2022년 87억7000만ℓ에서 4.5%(3억9000만ℓ) 줄었다고 발표했다.
독일에서 맥주 판매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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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나라’인 독일에서 지난해 맥주 판매량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음주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데다 독일 경제가 침체한 것이 맥주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건강을 관리하는 문화에 무알코올 맥주 판매는 증가했다.
1일(현지 시각) 독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해 독일 맥주 판매량이 83억8000만리터(ℓ)로 2022년 87억7000만ℓ에서 4.5%(3억9000만ℓ)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국내 판매(-4.2%)와 해외 수출(-5.9%) 모두 줄어들면서 맥주 시장 전체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에서 무알코올 맥주와 알코올 농도 0.5% 미만인 맥주는 제외됐다.
독일에서 맥주 판매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뿐만이 아니다. 1993년 맥주 판매량이 112억1000만ℓ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판매량은 30년 새 25.2% 감소한 수치다. 여기다 맥주에 레모네이드나 콜라·과일주스를 섞은 혼합음료 판매량도 4억4000만ℓ에서 4억ℓ로 1년 새 10% 가까이 줄었다.
맥주 수요 부진의 원인으로는 독일의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꼽힌다. 유로뉴스는 “독일은 과거 러시아 가스에 과도하게 의존했기에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문제에서 특히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독일 양조업자들은 건강 문제 및 기타 요인으로 맥주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맥주 소비는 줄었지만, 무알코올 맥주 소비는 증가하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무알코올 맥주의 시장점유율은 7%로 독일 맥주업계는 무알코올 맥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홀거 아이헬레 독일양조장협회 대표는 “곧 독일에서 만드는 맥주의 10분의 1을 무알코올 맥주가 차지할 것”이라며 “맥주 업계에서 최근 10년간 이만큼 성장한 분야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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