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N수생·일반고'
[EBS 뉴스12]
최근 졸업한 뒤 대입에 다시 도전하는 이른바 N수생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서울대가 발표한 2024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분포를 살펴봤더니, 실제 이 같은 N수생의 약진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서울대가 정시모집으로 선발했다고 밝힌 신입생은 모두 1,545명.
최근 11년 사이 최고칩니다.
두드러지는 점은 'N수생'과 '일반고' 출신이 서울대가 통계를 공개한 이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는 겁니다.
이번 학년도 정시 합격자 가운데 재수와 삼수 이상 이른바 'N수생' 합격자 비율은 59.6%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도 2%p, 9년 전보다는 14%p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일반고 출신 정시 합격자의 비율도 역대 최고였습니다.
올해 일반고 출신 합격자는 63%를 차지했는데,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았던 50%보다 13%p나 차이납니다.
반면 자사고 출신 비율은 19.6%로 통계 공개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대가 수능 위주 전형에서도 내신 성적에 가점을 주면서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데다, 자사고와 특목고 출신들이 대거 의대로 빠져나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자사고, 특목고의 수능 성적이 매우 잘 나오는 학생들이 의대 선호 현상이 좀 뚜렷해진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해볼 수가 있겠죠. 이런 상황들은 이공계 인재가 축소되는 그런 상황들을 초래할 수가 있고…."
서울대뿐 아니라 상위권 주요 대학에서도 의대 쏠림 현상과 'N수생 열풍'이 잇따르는 상황.
정부는 지역과 필수 의료 체계를 고려해, 조만간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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