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반년 만에 2%대 둔화됐지만…3%대 재상승 가능성

안건우 2024. 2. 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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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반년만에 2%대로 둔화됐지만 다음 달 다시 3%대로 다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고 있다"며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오전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라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이 상승률 둔화의 결정적 요인인 점을 감안하면, 유가가 오를 경우 물가 상승률도 다시 상승폭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1월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14.4% 상승했습니다. 특히 과일류가 28.5% 폭등해 지난 2011년 1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설 민생안정 대책을 빠르게 추진할 방침입니다.

최 부총리는 "사과·배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 100억 원을 추가 투입할 것"이라며 "올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도 8000t 확대해 향후 수급 불안에 미리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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