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득점 1위’ 이라크 FW, 잔디 먹방→퇴장...AFC 판정 설명 “시간 지연 행위”

가동민 기자 2024. 2. 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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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 바이블
사진=더 선

[포포투=가동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이만 후세인의 퇴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라크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요르단에 2-3으로 패배했다.


선제골은 요르단이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이라크의 실수가 나왔고 요르단이 역습을 전개했다. 알나이마트가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요르단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이라크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나틱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이라크가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30분 후세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았고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요르단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알 타마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알아랍이 밀어 넣었다. 요르단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종료 직전 알라시단이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요르단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논란의 장면이 있었다. 역전골을 넣은 후세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후세인은 앞서 경고 한 장이 있었다. 하지만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추가로 받았다. 이를 두고 관중 도발, 시간 지연 등 많은 사람들이 퇴장의 이유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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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AFC가 후세인의 퇴장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AFC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라크와 요르단의 경기에서 알리레자 파가니 주심이 후세인에게 두 번째 경고를 주면서 후세인은 퇴장 당했다. 후세인 퇴장에 대해 많은 문의가 들어왔다. AFC는 경기 규칙과 심판 판정의 근에 대한 포괄적인 해석을 제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경고는 말과 행동으로 주심에게 항의한 것으로 인해 나왔다. 두 번째 경고는 경기 재개를 과도하게 지연시킨 것이 주된 이유였다. 후세인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가 나간 건 경기 규칙 12(파울 및 부정행위 – 징계조치: 경기 재개 지연)에 따라 주심은 경기 재개를 과도하게 지연하는 선수에게 주의를 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후세인이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주심은 후세인에게 3번이나 강력하게 주의를 줬고 마침내 두 번째 경고를 꺼낸 것이다. 이와 관련해 후세인에게 두 번째 경고는 경기 규칙에 따라 주심이 내린 올바른 결정이었다. AFC는 팬, 미디어 및 이해관계자들이 해당 결정을 존중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후세인은 이날 선발로 나왔다. 후세인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좋은 득점력을 보여줬다. 후세인은 조별리그에서만 5골을 넣었다. 189cm로 좋은 피지컬을 갖고 있고 점프력도 좋아 높은 타점에서 공중볼을 따낸다. 공의 낙하 지점도 잘 찾아 좋은 위치를 선점한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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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르단에는 통하지 않았다. 요르단 수비에 후세인은 고전했다. 공중 경합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동료에게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세인은 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좀처럼 요르단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에 들어와 크로스를 골로 만들며 혈을 뚫었다. 득점한 후세인은 세리머니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 퇴장 당했다. 이라크는 수적 열세에 빠졌고 리그를 지키지 못했다.


이라크는 조별리그에서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라크는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일본이 조 1위, 이라크가 조 2위로 올라갈 것이라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일본은 한국처럼 슈퍼 스타는 많지 않지만 일본이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이번 시즌 쿠보 타케후사, 미토마 카오루, 엔도, 미나미노 타쿠미 등 핵심 선수들이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라크는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잡으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일본도 베트남에 고전했지만 4-2로 승리하며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라크와 일본은 2차전에서 만났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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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후세인의 머리에 무너졌다.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가 쳐낸 공을 후세인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고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세인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을 보여주며 일본 수비진을 괴롭혔다. 일본이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이라크가 1위, 일본이 2위가 됐다.


승자승 원칙으로 이라크는 조 1위를 확정 지었고 3차전에서 베트남을 만났다. 베트남도 3-2로 이기며 조별리그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후세인은 베트남전에서 교체로 나왔다.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2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후세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5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요르단을 상대로 1골을 추가하며 6골로 대회 득점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라크가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후세인이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면 이라크가 이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더욱 아쉬울 것이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후세인은 77분을 소화하면서 1골을 포함해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2회(4회 시도), 볼 터치 28회, 패스 성공률 67%(15회 중 10회 성공), 지상 경합 3회(7회 시도), 공중 경합 8회(17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8점이었다. 골을 넣었지만 퇴장으로 인해 좋은 평가를 받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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