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멤피스, 애덤스와 결별 … 올래디포와 지명권 확보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지명권 확보에 나섰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멤피스가 휴스턴 로케츠와의 트레이드에 나섰다고 전했다.
멤피스는 휴스턴에 스티븐 애덤스(센터, 211cm, 120kg)를 보내는 대신 빅터 올래디포(가드, 191cm, 97kg)와 2라운드 지명권 세 장을 받기로 합의했다.
# 트레이드 개요
멤피스 get 빅터 올래디포, 2라운드 지명권 세 장
휴스턴 get 스티븐 애덤스
그리즐리스는 왜?
멤피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애덤스의 잔여계약을 정리했다. 애덤스는 다가오는 2024-2025 시즌까지 계약 되어 있다. 지난 시즌에 절반 정도를 뛰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도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개막 직전에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마감한 것.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이 겹친 멤피스는 부분 개편의 일환으로 애덤스를 보내기로 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 올 해의 수비수에 선정된 제런 잭슨 주니어와 함께 팀의 골밑을 잘 책임졌다. 그의 경험과 실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시즌 중에 당한 부상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물론이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끝내 돌아오지 못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부상으로 낙마하고 말았다.
그 사이 멤피스는 자 모란트의 징계에 주전드르이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시즌 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모란트가 돌아오며 기를 펴나 했으나, 그마저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데스먼드 베인과 잭슨을 제외하고 주축들이 내리 부상으로 낙마하는 등 좀처럼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릴 수 없었다.
애덤스에 모란트가 모두 남은 일정을 출장할 수 없게 되면서 멤피스도 새로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애덤스를 매개로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올래디포를 데려왔다. 올래디포와 재계약이 예상되지 않는 만큼, 이내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 유력하다. 계약을 정리하며 지명권을 확보하는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봉 총액도 낮췄다. 이번 시즌 애덤스의 연봉(1,250만 달러)보다 올래디포가 받는 금액(945만 달러)이 적기 때문. 즉, 이번 시즌 연봉 총액은 물론 다음 시즌 확정된 지출까지 낮추면서 지명권까지 얻어냈다. 다음 시즌에 샐러리캡을 좀 더 확보한 만큼, 외부 영입에 나설 수 있다. 혹은, 지명권을 더해 트레이드에 나설 여지도 마련했다.
참고로, 올래디포도 이번 시즌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지난 2020-2021 시즌 중후반부터 지난 시즌까지 마이애미에서 뛰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기량 하락이 동반됐다. 2020-2021 시즌에 평균 19.8점을 올린 이후 내리 기록이 하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42경기에서 평균 26.3분을 뛰며 10.7점(.397 .330 .747) 3리바운드 3.5어시스트 1.4스틸을 올렸다.
로케츠는 왜?
휴스턴은 경험과 수비를 두루 갖춘 센터를 확보했다. 전력 외인 올래디포에 2라운드 지명권 다수를 매개로 애덤스라는 확실한 전력을 품었다. 비록 이번 시즌에 나설 수 없으나, 다음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현재 구성에 애덤스가 더해진 것은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동시에 확실한 백업 센터를 구하면서 높이를 든든하게 구축했다.
이로써 휴스턴은 센군, 애덤스,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로 이어지는 안정된 높이를 구축했다. 오히려 애덤스와 스미스가 뛸 때, 그의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는 이점도 생겼다. 애덤스는 멤피스에서 잭슨과 좋은 조합을 보인 바 있다. 스미스가 다른 유형이긴 하나 수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전술적 범용성이 좀 더 커질 전망이다.
휴스턴은 지난 여름에 경험이 있는 선수를 두루 영입했다. 안쪽 보강에도 나섰다. 그러나 작 렌데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안쪽을 더할 전력에 관심이 많았다. 알페렌 센군이라는 유망주가 확고한 주전으로 잘 성장했으나 그의 뒤를 받칠 전력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로 전력 누수 없이 애덤스를 데려오며 고민을 단번에 해결했다.
애덤스는 지난 시즌 멤피스에서 42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27분을 소화하며 8.6점(.597 .000 .364) 11.5리바운드 2.3어시스트 1.1블록을 기록했다. 지난 세 시즌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이에 이전부터 연장계약(2년 2,500만 달러)을 따냈으며, 멤피스의 붙박이 센터감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두 시즌 연속 부상에 시달리면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휴스턴은 재정적 여유도 충분하다. 아직 주축 대부분이 신인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 애덤스가 이번 시즌은 나설 수 없으나, 다음 시즌부터 뛴다면 충분하다. 스미스를 필두로 제일런 그린, 제이션 테이트, 타리 이슨, 센군에 관한 팀옵션 행사가 확실시된다. 렌데일의 계약을 보장하지 않으면, 지출 규모는 더 줄어든다. 애덤스의 계약은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번에 애덤스 트레이드에 나선 것을 보면, 휴스턴이 수비력 구축에 얼마나 많은 관심이 있는 지 알 수 있다. 이메 유도카 감독 부임과 함께 지난 여름부터 전력감 영입에 사뭇 적극적인 면모를 뽐내고 있다. 트레이드 카드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오는 여름에 다른 전력을 더해 전력 강화에 좀 더 열을 올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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