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도 사과…'어사장3', 위생·무리수 논란에 고개 숙인 아쉬운 마무리 [종합]

이우주 2024. 2. 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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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호기롭게 시작한 tvN '어쩌다사장3' 미국 편이 출연진의 사과로 아쉬운 엔딩을 맞았다.

지난 1일 종영한 tvN '어쩌다사장3'는 홍경민이 라스트 알바생으로 함께하며 마지막 영업을 했다. 단골 손님들과 공식적인 영업을 마친 후에는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할 디너쇼를 열었다. 그간 사장들을 도와준 이웃들, 손님들이 모두 모여 훈훈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어쩌다 사장3' 최종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6.9%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타깃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2.2%, 최고 2.7%, 전국 기준 평균 2.6%, 최고 3.2%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케이블, 위성 등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하지만 종영 후 아쉬움은 컸다. 차태현은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소감과 함께 이에 대한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차태현은 "이번 미국 편은 기획할 때도 그렇고 준비 과정도 참 힘들었던 것 같다. 그 넓은 곳에서 우리가 운영할 만한 곳을 찾기 힘들었고, 그 가게를 새롭게 만들고 다시 원래대로 만드는 일 등등 제작진들의 수고와 노력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 또한, 멀리 미국까지 와서 함께 고생해 준 동료 분들께도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저희의 불찰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 사실 이번 미국 편은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영어도 못 하면서 무모한 일에 도전한 건가 하는 후회가 되기도 하고, 한국에서보다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서 전 시즌들보다 그곳의 주민 분들께 좀 더 신경 쓰지 못한 것 같아서 방송을 보고 개인적으로 반성을 하기도 했다"며 아쉬웠던 점에 대해 사과를 덧붙였다.

류호진PD 역시 종영 소감 인터뷰를 통해 "어렵게 준비했던 시즌이고, 준비와 촬영에 제약이 많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장면들을 많이 담아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아쉬운 점들도 많았던 시즌이지만 그걸 통해 새롭게 배운 점도 많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시청자 분들과 출연자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모두가 각자 마음속에 뭔가 남는 경험이었기를 바라고 있다"고 아쉬운 점을 털어놨다.

'어쩌다사장'은 조인성과 차태현이 시골의 작은 슈퍼를 운영하며 소박하게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인기가 많았던 힐링 프로그램이었다. 인기에 힘입어 '어쩌다사장3'에서는 스케일을 키운 미국 한인마트 운영에 도전했지만, 예상치 못한 논란들을 맞았다.

우선 위생 논란이다. 한인마트의 인기 메뉴인 김밥 만들기에 직접 도전한 출연진들은 마스크와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으로 논란이 됐다. 심지어 김밥을 만들며 대화를 나누고, 손으로 시식하는 모습까지 그려져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복잡한 위생 규정·관련법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짧은 시간 내 사건을 요약해야 하는 방송 속성으로 인해 위생 관리에 관한 연기자들의 노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도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미 촬영이 다 이뤄진 상태였기에 이후 제작진은 편집으로 해당 장면을 축소하는 등의 모습으로 피드백을 수용했다.

그러나 잡음은 계속됐다. '어쩌다사장3' 제작진이 출연자의 역량을 고려하지 못한 채 스케일을 키워 무리수를 두었다는 것. 차태현, 조인성이 언어 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가장 중요한 손님들과의 소통은 언어에 능통한 알바생이 해야만 했다. 편한 마음으로 봐야 하는 힐링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주게 된 것. 결국 '어쩌다사장3'은 아쉬움을 안고 시청자들을 떠났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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