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 영향? LG유플, 갤럭시S24 지원금 23만→45만원으로 올려

성유진 기자 2024. 2. 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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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를 찾은 시민이 갤럭시 S24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최대 공시지원금을 23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통신3사 고위 임원진을 연달아 만나 통신비 부담을 낮추라고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 대리점에서 2년 약정으로 스마트폰을 살 때 기기 가격을 일정액 지원해주는 제도다.

2일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4 시리즈(기본형·플러스·울트라)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원으로 올렸다. 지난달 26일 사전예약 개통 시 공시한 지원금은 5만2000~23만원이었다. 최고가 요금제 기준으로 22만원을 더 지원해주는 셈이다. 대리점에서 추가로 제공 가능한 합법보조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고려하면 최대 51만7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시장경쟁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이미 개통한 고객을 위한 차액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다만 공시지원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선택약정할인(월 요금 25% 할인)을 받는 편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8만5000원) 기준으로 보면 공시지원금은 35만원인데 비해, 2년간 월 요금 25%를 할인받으면 51만원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원금 인상에는 정부의 정책적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시지원금은 매주 두번씩 변경할 수 있지만, 기존에는 새 스마트폰 출시 한두달 후부터 올리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지난달 24~25일, 30~31일에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을 만나 통신비 부담 완화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단통법’으로 불리는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SK텔레콤과 KT도 조만간 공시지원금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SK텔레콤은 6만4000~20만원, KT는 5만~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상태다. 공시지원금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변경할 수 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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