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개인화 콘텐츠로 체류시간 ↑”
“주춤했던 배너광고 타기팅 도입으로 회복될 것”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쇼핑·페이·웹툰 등 사업 부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23년 총 매출은 17.6% 증가한 9조6706억원, 총 영업이익은 14.1% 성장한 1조4888억원이다.
2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AI(인공지능)·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본연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인화 콘텐츠를 정확히 추천해 소비자의 네이버 생태계 체류시간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2023년 부문별로는 커머스(41.4%), 핀테크(14.2%), 콘텐츠(37.4%) 사업 연간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브랜드스토어 등 커머스 부문 연간 매출은 2조5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4%나 늘었다.
작년 10월 시작한 브랜드솔루션패키지와 도착보장 서비스 수익화로 매출이 올랐다. 4분기 브랜드스토어 상품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여행·예약 등 서비스 거래액도 34.3% 상승했다.
최수연 대표는 “중국 커머스 거래액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이 제공하는 상품 정보나 종류가 광범위한 만큼 네이버쇼핑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핀테크 연간 매출은 1조3548억원으로 네이버페이 결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2% 늘었다.
4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이 중 외부 결제액은 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 급증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배 상승했다.
콘텐츠 연간 매출은 1조3548억원으로 14.2% 성장했다. 웹툰은 물론 스노우 카메라 앱(애플리케이션)이 글로벌에서 흥행한 덕이다.
4분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한 4440억원이다. 영상화된 IP(지적재산권) 흥행으로 원작유입 효과가 생겼고 제작 매출도 늘었다. 스노우 앱은 AI 상품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고, 헤비유저가 늘면서 유료 구독자수도 증가했다.
주요 사업인 검색·디스플레이 광고 등 서치플랫폼 매출은 3조5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모바일 통합검색 개편이나 광고상품 UI(사용자인터페이스) 개선으로 검색광고는 성장세가 지속됐으나, 디스플레이(배너) 광고 매출이 줄었다. 디스플레이 4분기 매출은 2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최수연 대표는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타기팅 기법 적용 부재로 주춤했으나, 추후 타기팅 도입 등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