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모든 아파트·초중고교에 '옥상 대피 안내' 표지 부착

최해민 2024. 2. 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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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가 관내 모든 아파트와 초중고교에 화재 시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는 안전표지를 부착하기로 했다.

안 서장은 "경기도가 '공동주택의 옥상피난설비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안전표지 부착 설치를 권고하고 있으나, 비용 부담이 있다 보니 실제 부착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용인시에서 예산을 들여 모두 설치해 주기로 한 만큼 앞으로 관내에서 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주민들이 보다 쉽게 대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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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개 아파트 단지·185개교 대상…'관련 기관 회의' 제안 수용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용인시가 관내 모든 아파트와 초중고교에 화재 시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는 안전표지를 부착하기로 했다.

용인시 안전문화살롱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용인시에 따르면 관내 공동주택은 총 812개 단지, 4천840동, 7천623개 동 출입 라인이 있다.

동 출입 라인 중 옥상 출입문 안내표지가 부착된 곳은 5천133곳이며, 표지가 없는 곳은 2천490곳(33%)이다.

또 옥상 방향을 알려주는 피난 안내 테이프는 1천762곳에 부착돼 있으나, 77%에 달하는 5천861곳에는 없는 상태다.

비상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대피하지 않게 알려주는 '피난경로 이탈방지 펜스'는 대상지인 5천765곳 가운데 603곳만 설치돼 있고, 5천162곳(90%)에는 설치되지 않았다.

시는 이들 미설치 구역에 3종의 안전표지를 모두 부착하는 데 1억600만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같은 화재 대피 안전표지 부착 계획은 전날 용인소방서에서 열린 '용인시 안전문화살롱'에서 안기승 서장이 제안한 것을 이상일 용인시장이 수용해 추진하게 됐다.

안 서장은 "경기도가 '공동주택의 옥상피난설비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안전표지 부착 설치를 권고하고 있으나, 비용 부담이 있다 보니 실제 부착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용인시에서 예산을 들여 모두 설치해 주기로 한 만큼 앞으로 관내에서 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주민들이 보다 쉽게 대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필요한 예산을 올해 상반기 추경을 통해 조속히 확보해서 관내 모든 아파트에 옥상으로의 대피할 수 있는 문이 어디인지 안내하는 표지와 표식을 부착하겠다"며 "이번 조치는 시와 유관 기관들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혜를 모은 결과"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관내 학교에도 안전표지 부착이 필요하다는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제안에 185개 초중고교에도 표지를 모두 부착하겠다고 답했다.

용인시 안전문화살롱은 지자체장과 경찰서장, 소방서장, 교육장 등이 시민 안전을 위해 개최하는 정기 간담회로,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화재 대피 안내 안전표지 3종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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