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화재 공장서 4.5t 식용유 폭발한 듯…합동감식 진행
[앵커]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에서 발생한 화재로 젊은 소방관 2명이 안타깝게 희생됐습니다.
오늘(2일)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소방당국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천재상 기자.
[기자]
네, 경북 문경 공장 화재 현장입니다.
이곳에선 오전 10시 30분부터 민관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화재로 건물 철제 구조물이 휘거나 주저앉은 곳이 많아 현장 감식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감식반은 화재 발화점으로 지목된 공장 내부 3층 튀김 기계와 환풍기 등을 우선 확인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 4.5톤쯤 되는 상당량의 식용유가 있었고, 불길에 휩싸인 식용유가 폭발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식용유가 폭발하며 건물 바닥이 무너졌고, 화마를 더욱 키웠다는 겁니다.
현장감식은 3인 1조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감식조 3명 가운데 1명은 위험 감지 역할을 합니다.
현장감식은 안전에 유의하며 천천히 진행되는 만큼 감식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화재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쯤 발생했습니다.
신고 8분 만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화와 구조 활동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27살 고 김수광 소방교와 35살 고 박수훈 소방사 등 2명의 구조대원이 순직했습니다.
두 소방관은 건물 내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에 동료들과 함께 들어갔다가 현장에 고립돼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문경 화재감식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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