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테이핑'…우승이 목표라면 90분 안에 끝내야한다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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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총력전으로 클린스만호 구성원들의 에너지가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호주와의 경기 하루 전 대표팀 훈련장에 나선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즈베즈다) 등 5명이 테이핑을 했다.
이를 위해서는 호주전을 포함해 앞으로 3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2경기 연속 120분의 연장 승부는 선수단에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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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황희찬·황인범 등 무릎·허벅지에 테이핑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거듭된 총력전으로 클린스만호 구성원들의 에너지가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무릎과 허벅지에 테이핑한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많이 지쳐있다. 64년 만에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호주와의 8강전은 최대한 수월하게 승리해야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까지 통쾌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경기 막판에 나온 상대의 자책골로 2-2로 비겼고,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종료 직전 실점을 해 3-3 무승부에 그쳤다.
사우디전에서도 0-1로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극적인 조규성의 헤더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한국은 승부차기 끝에 4PSO2로 힘겹게 승리했다.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쳤기에, 한국은 이렇다 할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했다. 이에 주축 선수들은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호주와의 경기 하루 전 대표팀 훈련장에 나선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즈베즈다) 등 5명이 테이핑을 했다.
지난 10일 카타르에 입성한 뒤 이처럼 많은 한국 선수들이 테이핑을 하고 훈련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뜻이다.
황희찬은 대회 초반부터 부상으로 고생한 뒤 최근 2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됐는데, 아직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 김민재와 황인범은 사우디전 연장전에서 근육에 통증과 불편함을 느껴 먼저 교체를 요청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표팀 관계자는 "(테이핑은)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선수들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부상에 대해 더욱 염려, 테이핑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선수들이 지친 만큼 한국은 90분 내에 승부를 내야 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더 휴식을 취한만큼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
더불어 한국의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이를 위해서는 호주전을 포함해 앞으로 3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2경기 연속 120분의 연장 승부는 선수단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호주전에서는 공격수들의 침착한 마무리와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사우디전에서 더 빨리 골이 나왔다면 이른 시간에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호주전에서도 많은 기회를 만들면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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