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끝없는 영업손실에 백기… 5일부터 '0.04%' 거래 수수료 받는다

빗썸 고객센터 전경/사진=머니S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종료한다. 빗썸은 업계 최초 수수료 무료 혜택으로 고객들을 대거 확보했으나 지속된 적자 실적에 유료 수수료를 재개키로 했다.

빗썸은 다음달 5일부터 빗썸에서 거래 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0.04%의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변경된 빗썸의 수수료는 당사의 종전 거래 수수료인 0.25%보다 낮은 수준이다.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제공해 온 업비트(0.05%)에 비해 0.01%포인트 낮다.

변경된 수수료는 고객이 수수료 쿠폰 코드를 등록한 즉시 자동 적용된다. 수수료 쿠폰 유효기간은 등록일로부터 30일이고, 유효기간 만료 시 재등록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빗썸은 5일부터 메이커 주문을 통해 체결된 거래금액에 대해 등급별 최대 0.01%를 가상자산으로 지급하는 '메이커 리워드' 혜택을 최대 0.06%까지 확대해 운영한다. 기존 일 10만원으로 제한하던 리워드 적립 한도도 무제한으로 상향하고, 주 단위로 지급되던 리워드 지급 시기도 일 단위로 조정된다.

멤버십 퍼플 등급부터 블랙 등급까지는 메이커 거래에 대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수수료 0.04% 보다 멤버십 리워드가 최대 0.03% 더 많아 사실상 수수료가 무료라는 설명이다.

빗썸은 3월1일부터 빗썸 멤버십 블랙 등급 회원을 대상으로 블랙카드 지급을 비롯한 ▲요트 투어 ▲골프 라운드 ▲프리미엄 다이닝&바 ▲호텔 발렛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빗썸을 통해 활발한 거래를 하는 고객들에게 더 강화된 혜택을 주는 것이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의 목적"이라며 "빗썸 이용 고객은 국내 최저 수수료뿐만 아니라 더 커진 특별 메이커 리워드 혜택과 타사에서 제공하지 않는 차별화 된 멤버십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빗썸은 각각 영업수익(매출) 324억1000만원, 영업손실 6억5000만원, 당기순손실 106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빗썸코리아가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같은기간 빗썸의 매출은 324억원1000만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영업이익면에서는 2022년 3분기 287억원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6억5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면에서는 2022년 3분기 326억1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 106억2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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