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원은 왜 'AI 아이돌' JD1이 되었나[스타in 포커스]
데뷔곡으로 '뮤뱅' 1위 후보 파란
"일회성 아닌 장기 프로젝트"
‘JD1’은 트롯계를 주 무대로 활약해온 정동원이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공들여 준비한 ‘부캐’다. 실제로는 정동원이 직접 노래하고 춤추지만 정동원이 아닌 그가 제작자로 나서 데뷔시킨 ‘AI 아이돌 가수’라는 세계관을 내세운다는 점이 돋보인다.
트롯을 주 장르로 삼아 활동하는 가수들에게는 ‘가수’가 아닌 ‘트롯 가수’라는 소개가 따라붙는다. 트롯이 음악 스타일과 업계 시스템 모두 특색이 뚜렷한 장르라서다. 비슷한 장르로는 힙합, 록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 보니 ‘트롯 가수’로 불리는 이들이 다른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면 ‘낯설다’는 반응이 뒤따른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정동원은 ‘JD1’이라는 ‘부캐’를 꺼내들며 ‘낯설다’가 아닌 ‘신선하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영리한 투 트랙(two track) 전략이라는 평가다. 정동원은 ‘JD1’ 홍보를 위한 유튜브 채널도 별도로 개설했다. 음악플랫폼에서도 ‘정동원’이 아닌 ‘JD1’을 검색해야만 데뷔곡 ‘후 엠 아이’를 들을 수 있다. 작정하고 ‘본캐’와 분리시킨 ‘부캐’다.
그렇게 탄생한 ‘JD1’의 데뷔곡 ‘후 엠 아이’는 아이돌 가수들의 활동곡을 연상케 하는 팹 댄스 장르 곡이다. 가사에는 세상에 대해 무지한 상태인 ‘JD1’이 혼란을 겪는 과정을 거쳐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후 엠 아이’ 작곡 크레딧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라이언 전이다. 정동원은 아이브, NCT 127, 오마이걸, 이달의 소녀 등 여러 아이돌 가수들의 인기곡을 써낸 현 K팝계의 대표적 음악 프로듀서와 호흡을 맞춰 트렌디한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해 힘썼다.
라이언 전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정동원 측의 제안을 받아 곡 작업을 맡게 됐다”며 “‘트롯 아티스트 정동원’이 아닌 ‘JD1’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곡을 건네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정성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래를 너무 잘 불러줘서 감사했다. 소화력이 좋은 아티스트라고 느꼈다”며 “활동을 시작한 이후 모니터링도 열심히 해보고 있는데, 팬분들도 좋아해 주셔서 뿌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정동원은 지난달 26일 방송한 ‘뮤직뱅크’에서 1위 후보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JD1’을 내세운 이색 행보로 다양한 이슈를 뿌리고 있다. 이제 막 첫발을 뗀 ‘JD1’이 어떤 성장 곡선과 활동 패턴을 이어갈지 흥미를 돋운다. 소속사 쇼플레이 관계자는 “‘JD1’의 데뷔곡 활동은 당분간 계속 이어진다”며 “데뷔곡 활동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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