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2024년 첫 '한국 용병의 날', 1회차 출전 선수들은?

사진=닌자스 인 파자마스(NIP)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이번 시즌 단 4번밖에 없는, 7명의 용병들이 출전하는 '한국 용병의 날'이 펼쳐진다.

2일 오후 4시, 중국 선전-상하이에서 펼쳐지는 2024 LPL 스프링 2주 5일차 경기에서는 NIP-WE, UP-FPX, AL-LGD가 마주한다.

1경기에서는 루키(NIP)-프린스(WE)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LPL 최고의 미드라이너 중 한 명인 '루키' 송의진은 직전경기에서 룰러-카나비의 징동 게이밍(JDG)에게 0-2로 패했다. 5-5 교전 및 전체적인 교전 전술에서 JDG에게 밀렸지만, 그럼에도 개인 기량만큼은 JDG에게 크게 밀리지 않았다.

WE 또한 첫 경기에서 OMG에게 일격을 허용한 뒤 2연승 중이다. 상대가 '한국인 용병'들이 속한 팀(AL-FPX)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프린스는 경기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진 못하나, 포포-웨이와드 등 한때 상위권 팀의 라이너였던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펀플러스 피닉스(FPX) 공식 웨이보

2경기에서는 FPX 소속 덕담-라이프의 도전이 이어진다. 상대는 UP로, 이번 시즌 전패를 기록중인 세 팀(EDG-RA-UP) 중 한 팀이다.

특히 UP는 핵심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고 다소 '애매한 리빌딩'을 펼쳤다. 리빌딩으로 전력이 상승했다는 평가보다는, 그 세 팀 중에서도 단 한 팀에게만 허락된 '전패 신화'를 쓸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FPX가 이 팀을 이기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 도전은 사실상 2주만에 끝나게 되는 것이다.

FPX는 직전경기에서 이길 뻔 했던 경기를 WE에게 내줬다. 바론 버스트 상황에서 웨이와드의 다리우스가 날뛸 수 있도록 '지원'한 라이프의 포지셔닝이 주요 뼈아팠다.

팀워크가 문제라기보다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려는 슈퍼플레이들이 한 끗 차로 '쓰로잉'이 되고 있는 것이 아쉽다. 개인의 판단력이 중요한 만큼, 선수 개개인이 매 상황에 맞게 '알아서 잘'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애니원스 레전드(AL) 공식 웨이보

3경기에서는 크로코-카엘(AL), 그리고 버돌(LGD)이 격돌한다.

AL은 BLG라는 난적을 만나 '가능성'을 선보였다. 5-5 교전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으며, 특히 자신들의 작전을 통해 LPL 서열 2위 원거리 딜러 BLG 엘크를 두 차례 잡아내며 뛰어난 작전수행능력을 선보였다.

남은 과제는 운영이다. 팽팽하던 상황에서 상대의 스플릿(빈/우디르)을 끊으려다 도리어 함정에 빠져 패배했던 지난 날을 되새기며, 어떻게 상대의 스플릿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를 고심해야 한다.

버돌 노태윤, 사진=라오간디 게이밍(LGD) 공식 웨이보

LGD의 버돌 또한 기량이 상승중이다. 특히 정글러 '메테오'와 활약하며 EDG의 원거리 딜러 '리브'(2세트 칼리스타)를 두 차례 낚아챈 장면은 '트롤 라인'이었던 LGD에게 묘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팀의 중심인 하이차오, 그리고 동료 메테오를 도와 버돌이 또 한번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다만 이번에는 그 대상이 '리브'가 아닌, 롤드컵 4강 진출자인 '호프' 왕지에인 만큼, 더욱 더 철저하게 작전을 준비했을 것이다.

앞으로 7명의 한국 용병이 출전하는 날은, 3월 3일-9일 그리고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향후 대진표가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론상 최대치'인 1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날은 없다. 이를 위해서는 TT-JDG-AL-FPX가 한 날 경기를 펼쳐야 한다.

이날 경기는 LPL 공식 홈페이지, 3개 스트리밍 채널, 유튜브-트위치(영어), 아프리카TV(한국어)에서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