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승부차기 붉은악마 아닌 사우디 관중 앞에서 할 뻔! 캡틴 SON, 기지 발휘

가동민 기자 2024. 2. 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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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기지를 발휘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리했다.

그 결과 승부차기는 한국 팬들 앞에서 진행하게 됐다.

덕분에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사우디를 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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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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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이 기지를 발휘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8강에서 호주를 만나게 됐다.


전반은 팽팽했다. 한국은 3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간헐적으로 공격 기회를 잡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분 살렘 알다우사리의 터치 실수가 나왔지만 교체로 들어온 압둘라 라디프에게 향했다. 라디프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깔끔하게 왼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사우디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사우디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마침내 한국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김태환이 우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설영우가 헤더로 패스했다. 조규성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는 서로 신중하게 플레이했고 승부가 나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자를 가리게 됐다. 조현우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양 팀 모두 2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사우디의 3번과 4번 키커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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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기지를 발휘했다. 승부차기 지역을 정하면서 주심은 동전 던지기 대신 사우디 팬들이 있는 지역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할 것으로 제안했다. 반대 의견이 없는 경우 심판 재량으로 승부차기 지역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를 거절했고 동전 던지기를 실시했다. 그 결과 승부차기는 한국 팬들 앞에서 진행하게 됐다.


경험이 많은 손흥민이 지혜롭게 판단한 것이다. 아시안컵이 카타르에서 개최되면서 중동 국가의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사우디의 홈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사우디 팬들 앞에서 승부차기를 진행했다면 선수들은 당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의 현명한 대처로 한국에 조금이나마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


한국 팬들은 골대 뒤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덕분에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사우디를 꺾을 수 있었다. 한국은 이제 8강에 나선다. 한국은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에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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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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