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 작년 영업익 3152억, 137%↑…"역대 최대"

세계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로 호황…영업이익률 11.7% 최고치
수주 잔고 5.7조 전년比 58.6%↑…올해 목표 매출 3조3000억원

HD현대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HD현대일렉트릭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지난해 영업이익 3152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137% 급증했다. 세계적인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로 전력기기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2017년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훨훨 날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152억원, 매출액 2조70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37%, 28.4%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2595억원으로 전년보다 60.1%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11.7%로 연간 기준 최초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247억원, 매출액 7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6%, 17.7%씩 증가했다. 순이익은 1390억원으로 202.2% 급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상승한 가격 효과가 매출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전 세계 각국의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에 따라 전력기기 매출이 24%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회전기기 및 배전기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1.3%, 0.9%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연간 수주는 35억6400만 달러(약 4조 7270억원)이다. 이는 두 차례 상향한 연간 수주 목표액(31억8600만 달러)을 11.8% 상회한 규모다. 수주 잔고는 43억 200만 달러(5조7049억원)로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를 37억4300만 달러, 매출 목표는 3조3020억원으로 정했다. 또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배전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에 따른 배전기기 수요 증가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력기기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한편 시장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배전기기 분야 경쟁력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배전기기, 회전기 등 신성장 사업 분야 육성을 통해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