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특수교사 선처 안 한 이유…"사과받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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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특수교사의 입장문을 공개하고 선처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주호민은 특수교사의 입장문을 공개하며 선처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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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입장문 공개…"모든 단어가 형량 줄이기용"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특수교사의 입장문을 공개하고 선처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주호민은 김현정 앵커와 자녀의 아동학대 판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날 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한 데 이어 처음으로 공식적인 방송에 출연했다.
주호민은 약 6개월 침묵한 이유로 "사건 초기에는 비판에 대응을 했었는데 입장문을 쓸 때마다 오히려 더 많은 비난들이 쏟아지고 해명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아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다 보니 '지금 어떤 말을 해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온전히 재판에 집중하고 판결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1심 판결에 대해 주호민은 "여전히 무겁고 답답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가 바뀌며 학생들이 어려움에 처하고 이 사건 자체가 개인이 아닌 장애 부모-특수교사 대립으로 비쳐졌다"며 "아이의 학대가 인정됐다고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고 전했다.
지난 1일 특수교사 A 씨의 1심 판결이 나왔고 재판부는 A 씨에게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의 선고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재판의 쟁점은 '녹음 파일'의 증거 해당 여부였다. 이번 재판에선 2시간 반 녹취록이 전부 공개됐고 증거로 채택됐다. 이에 주호민은 "녹음 자체는 위법이 맞지만 아이가 의사를 전달할 수 없다는 점, 녹음 외 학대 정황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예외성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호민은 특수교사의 입장문을 공개하며 선처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원래 주호민은 A 씨를 선처하기로 했지만 돌연 입장을 바꿔 유죄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주호민은 "선처를 결심하고 만남을 요청드렸으나 교사가 부담스럽다고 거절해 변호사로부터 서신을 받았다. 그런데 그 내용에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들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처 탄원서가 아닌 고소 취하서를 작성할 것과 금전 요구는 취하하겠지만 자필 사과문을 쓰라는 내용이다. 또 '선생님의 사과를 받았다고 쓸 것'이 있었는데 저희는 사과를 받은 적이 없고 지금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학대의 고의성이 없음을 확인했다'를 쓰라고 하더라. 사과를 받은 적도 없고 모든 문장들이 형량을 줄이기 위한 단어들인데 '이거는 아니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처의 의지를 접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밖에도 주호민은 "성희롱과 관련해 피해 아동 부모님에게 찾아뵙고 사과드렸다. 카카오톡으로 교사에게 갑질을 한 적이 없다" 등 그간 자신을 향한 비판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설명했다.
끝으로 "특수교사들의 고충이 이해됐다. 헌신을 폄훼하면 안 된다"며 "장애 아동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의 특수교육 현장은 모든 게 교사 학부모 개인에게 맡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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