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분기 중국 매출 13%↓…‘애국 소비’에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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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애플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량 감소 때보다 매출이 더 준 것이라서 애플의 중국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애플은 1일(현지시각)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중국 내 매출이 208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39억달러에 견줘 13%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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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애플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량 감소 때보다 매출이 더 준 것이라서 애플의 중국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중 갈등 여파로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애국 소비’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애플은 1일(현지시각)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중국 내 매출이 208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39억달러에 견줘 13%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중국 매출 예상치(컨센서스) 235억달러에도 크게 못 미친다.
4분기는 새 아이폰 출시와 맞물려, 연중 애플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시기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감소는 아쉽지만,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외국 스마트폰 사용 제한’ 조치로 애플이 중국 매출 감소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미·중 갈등 이후 중국 소비자들이 화웨이와 샤오미 같은 중국 회사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애국 소비 열풍이 불었고, 그에 따라 애플의 중국 시장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조사업체 비시아이(BCI)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애플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336만2100대에 그치며 348만900대를 판 샤오미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만 최신 아이폰을 최대 500위안 할인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내놓기까지 했지만 판매량 증가 효과는 크지 않았다. 아이디시 조사 결과, 지난해 중국에서 출하된 스마트폰 열대 가운데 여덟대가 중국산이었다. 아이폰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17%로 추산됐다.
다만, 신흥 시장에선 선전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전체 매출은 1195억8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172억달러)보다 2% 늘었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인 건 2022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아이폰 판매 수익이 6% 늘었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에선 아이폰 판매 수익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애플 주가는 중국 매출 부진 영향 등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2.87% 하락(한국시간 정오 기준)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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