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점장 달고 연매출 20억 찍었다…잠실서 유명한 이 남자 누구 [인터뷰]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2. 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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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들러본 롯데백화점 잠실점 3층 헤지스 액세서리 매장.

유 점장은 헤지스 액세서리 매장 중 최초로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자신이 직접 쇼호스트로 변신해 1시간 동안 물건을 판매했다.

유 점장은 "매장의 판매 직원은 브랜드의 최전선에서 소비자를 만나는 이들이다. 교육 과정에서 매출 관리, 고객 관리부터 스타일링, 세일즈 화법, 라이브 커머스까지 두루 배워서 현장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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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잠실점 ‘헤지스 액세서리’ 유도현 점장
LF 글로벌휴먼스 FSM(패션 샵 매니저) 출신
점장까지 고속 성장 가능…성과급 등 보상 커
롯데백화점 잠실점 헤지스 액세서리의 유도현 점장.
지난달 24일 들러본 롯데백화점 잠실점 3층 헤지스 액세서리 매장. 40~50대 여성 고객들이 방문하자 자연스럽게 다가가 핸드백을 소개하는 한 남성이 보였다.

딱 봐도 젊은 나이, 얼핏 막내 직원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지난해 연매출 20억원을 달성한 유도현 점장(남·30)이다.

그는 패션기업 LF 자회사 글로벌휴먼스의 FSM(패션 샵 매니저, Fashion Shop Manager) 출신으로, 3년 만에 점장을 달았다. 통상 백화점의 브랜드 매장 점장들이 10~15년 차인 점을 고려하면 ‘초스피드’다.

그도 처음 점장을 맡았을 땐 부담이 컸다. 다른 헤지스 매장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젊은 점장의 장점을 살려 온라인을 키우기 시작했다.

유 점장은 헤지스 액세서리 매장 중 최초로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자신이 직접 쇼호스트로 변신해 1시간 동안 물건을 판매했다. 카메라 앞이라 떨리기도 했지만 댓글 창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즐거웠다.

유튜브 숏츠에는 주로 상품 착용샷을 올린다. 제품 사진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던 고객들이 숏츠 속 착용 사진과 영상을 직접 보면서 지갑을 연다.

온라인만 챙기는 건 아니다. 백화점은 오히려 오프라인이 핵심이다. 그는 럭키드로우(내용물을 알지 못한 채 고르는 선물 꾸러미)와 같은 현장 이벤트를 수시로 기획해 고객을 유인한다.

단골도 많이 생겼다. 특히 ‘잠실 어머니’에게 인기 만점이다. 사랑방처럼 매장에 들러 얘길 나누다 가거나 단골 한 명이 4~5명을 데리고 와 직접 구매를 유도하기도 한다.

유 점장은 “고객과 정을 쌓을수록 이커머스에는 없는 오프라인만의 강점이 분명 있단 걸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헤지스 액세서리 매장.
FSM(패션 샵 매니저) 과정…패션 리테일 전문가로 성장
그가 젊은 나이에 이처럼 다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FSM 출신인 덕이 크다. LF는 헤지스를 비롯해 닥스, 질스튜어트 등 자사 브랜드 매장을 운영·관리하는 매니저를 직접 키우고자 자회사 글로벌휴먼스를 통해 FSM 과정을 운영한다. 현재 전국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FSM 과정을 마치고 패션 리테일 전문가가 된 이들은 LF의 각 브랜드 매장으로 나가 보통 5~7년 안에 점장 배지를 단다.

유 점장은 “매장의 판매 직원은 브랜드의 최전선에서 소비자를 만나는 이들이다. 교육 과정에서 매출 관리, 고객 관리부터 스타일링, 세일즈 화법, 라이브 커머스까지 두루 배워서 현장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밟아온 FSM의 길을 후배들에게도 추천할지 물었다. 그는 “패션 리테일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추천”이라면서 마지막으로 ‘보상’도 강조했다.

유 점장은 “현장의 즐거움과 함께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일의 매력이다. 내 노력만큼 매출이 올라가면 웬만한 대기업 또래 직원들 못지않게 성과급이 나온다. 주말 근무도 가뿐하게 나갈 수 있는 이유”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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