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 경영 정상화 위한 다음 행보는

배요한 기자 2024. 2. 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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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최대주주 지분율 12.94%→0.01%
경영정상화 위한 SI 및 FI 투자 논의
첨생법 개정안 국회 통과…SNK 사업 궤도
[서울=뉴시스] 엔케이맥스가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가 뇌졸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엔케이맥스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삐를 쥐고 있다. 최근 최대주주의 반대매매로 주가가 폭락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회사는 빠른 시일 내 SI(전략적투자자) 및 FI(재무적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경영 및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대주주 반대매매…경영정상화 위한 투자 논의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는 최근 회사의 주가가 급락하자 보유한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이 사채권자 및 증권사에 의해 반대 매매를 당했다. 이 여파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현재 엔케이맥스는 주인은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엔케이맥스는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통해 박상우 대표의 지분율이 12.94%(1072만6418주)에서 0.01%(5318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변경 사유는 '최대주주의 장내매도 및 담보제공주식의 담보권 실행(반대매매)' 등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22년 동안 몸담아온 회사에서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다. 다만 임기가 2026년 3월까지어서 회사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엔케이맥스는 장개시 후 거래량이 대량으로 실리며 15분만에 주가가 하한가까지 추락한 바 있다. 이후 엔케이맥스의 주가는 7거래일동안 60%나 폭락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박상우 대표가 사채를 빌리면서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지난 24일 담보 비율 아래로 떨어지자 시장에 풀렸고, 이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권사의 매도 상환을 요구해 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박 대표는 엔케이맥스의 주가가 6000원을 하회하자 증권사로부터 수차례 추가 담보 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대표가 추가 담보를 채우지 못하면서 담보 비율이 120% 수준으로 떨어지자 반대매매가 실행된 것이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는 "회사와 경영진은 이번 사태의 빠른 해결과 주가 회복을 위해 최대한 조속히 지배구조를 안정시킬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투자자 유치를 통한 지배구조 안정화까지 정상적으로 회사가 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다시 확보를 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 및 전략적 투자자 4곳과 지분 매입을 통한 공동 경영 투자 등 다양한 옵션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최대주주 공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빠르게 협상을 진행해 1곳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에서 진행되는 임상과 일본에서 진행 중인 세포치료제 진출 사업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첨생법 개정안 국회 통과…SNK 본사업 궤도

엔케이맥스는 최대주주 반대매매 물량에 따른 주가 폭락이라는 구설수에 올랐지만, 개의치 않고 본사업을 통해 위기를 타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이 국회는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케이맥스는 첨생법 수혜가 기대되며, 국내 상업화를 위한 임상연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국내 첨생법은 지난 2020년8월에 시행됐다. 하지만 기존 법안은 희귀·난치질환 환자에게만 연구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일반 환자들이 세포 및 유전자치료를 받으려면 해외 원정을 떠나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첨생법 개정안은 첨단재생의료 치료제도를 도입하고 임상연구 대상자 범위가 확대됐다. 안전성만 확보되면 중증·희귀·난치질환자가 국내에서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법인 엔케이젠바이오텍을 필두로 자사의 NK세포치료제(SNK)로 중대·희귀·난치질환 대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엔케이맥스는 고형암과 알츠하이머 임상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한 상태"라고 전했다.

엔케이맥스는 국내와 일본에서 NK세포치료제(SNK) 상업화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지난해 11월 회사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를 승인받은 바 있다. 현재 일본 현지 병원과 IRB(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심의를 진행 중이다. 사 측은 IRB 심의가 통과되는 즉시 환자 치료에 돌입할 예정이며, GMP 증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첨생법 개정안 통과로 국내에서 암,알츠하이머 등 중증·희귀·난치질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로 SNK를 사용할 수 있고, 일본에서는 더 다양한 환자 및 시술자를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엔케이맥스는 GMP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과 국내에서 SNK에 대한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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