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출신’ 린가드, 드디어 새 팀 찾았다! 그런데 FC서울행 임박? 스카이스포츠 “서울 이적 앞두고 있다”
서울, 2016년 이후 무관
린가드 합류로 우승 도전?
[포포투=가동민]
충격적인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제시 린가드가 K리그에서 뛸지도 모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어 린가드가 K리그의 FC서울로 충격적인 이적을 앞두고 있다. 린가드는 2년 계약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에 구두로 동의했다. 린가드는 지난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됐고 최근 그의 에이전트를 해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FA가 된 린가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로부터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가장 흥미롭게 생각했던 서울 이적을 선택했다. 놀라온 건 그가 에이전트를 해고한 후 이적에 대한 움깆임이 있었다는 것이다. 린가드는 노팅엄을 떠난 후 여러 계약 제안과 문의가 현실로 이뤄지지 않자 매우 큰 좌절감을 느꼈다. 린가드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의 알 에티파크에 합류할 뻔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라고 설명했다.
린가드의 이적설은 여러 언론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린가드는 노팅엄을 떠난 후 여러 팀과 연결됐지만 어떤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다. 얄 샤밥도 린가드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계속 해서 “린가드는 알 에티파크와 짙은 이적설이 나왔지만 알 에티파크는 그를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알 에티파크에서 한 달 동안 훈련했다. 린가드는 바르셀로나에 역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하기도 했다. 린가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적을 희망할 것이며 서울과 계약을 맺게 된다면 아시아에서 그의 경력을 이어가게 된다”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린가드는 FA가 되면서 이적 시장 마감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서울과 거래는 앞으로 며칠 안으로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이야기했고, 영국 ‘BBC’는 “맨유 출신의 린가드는 서울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이다. 데뷔 초반에는 임대를 전전했다. 레스터 시티, 버밍엄, 브라이튼, 더비 카운티 등 임대 생활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린가드는 2015-16시즌 맨유로 돌아왔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은 린가드를 중용했다. 린가드는 맨유 복귀 첫 시즌에 컵 대회 포함 40경기를 소화했다. 6골 4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 속에 린가드는 맨유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린가드는 절치부심했고 조세 무리뉴 감독 아래서 날아올랐다. 린가드는 주변 동료를 이용하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린가드는 컵 대회 포함 13골 7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이전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입지는 줄어들었다. 결국 린가드는 임대를 떠나야했다. 2020-21시즌 중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린가드는 웨스트햄의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임대 초반 7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양산했다. 린가드의 활약은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이어졌다.
웨스트햄에서 복귀한 린가드는 재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린가드의 자리는 없었다. 맨유가 린가드의 포지션에 제이든 산초를 영입하면서 린가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린가드는 2021-22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났다.
린가드는 노팅엄 포레스트로 둥지를 옮겼다. 팀이 바뀌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린가드는 컵 대회 포함 20경기에 나왔는데 평균 출전 시간은 55.7분이었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었다. 시즌이 끝나고 노팅엄으로부터 방출당하면서 FA가 됐다.
린가드는 다시 프리미어리그(PL) 복귀를 노렸다. 꾸준한 몸관리를 위해 임대 생활을 했던 웨스트햄에서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웨스트햄도 린가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루카스 파케타가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되면서 배체자로 린가드를 무료로 영입하는 것을 고민했다. 하지만 파케타의 불법 베팅 문제가 불거지면서 맨시티와 협상이 결렬됐고 웨스트햄은 린가드를 영입하지 않았다.
전성기에서 내려왔지만 린가드는 인기가 많았다. 튀르키예 팀들과도 연결됐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웨스트햄이 린가드와 단기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도 린가드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웨스트햄은 튀르키예 구단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적은 진행되지 않았다.
에버턴도 린가드에게 관심을 보였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에버턴이 린가드에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기 계약을 제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린가드도 프리미어리그(PL)에 복귀하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에버턴은 승점 삭감으로 강등 위기에 놓이게 됐다. 린가드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은 없었고 잠깐의 이적설로 끝났다.
린가드는 계속해서 새로운 팀을 찾았고 갑작스럽게 서울행이 떠올랐다. 서울은 K리그 내에서 역사가 깊은 팀이다. 2000년대 중반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K리그의 수도 팀이 됐다. 서울은 2000년대 중후반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등 걸출한 선수들을 바탕으로 K리그 내에서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수도인 서울을 연고지로 두고 있어 팬들도 많았다. 서울은 과거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많이 마주했다. 리그 우승, FA컵 우승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울의 명성에 맞지 않은 성적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은 2016년 황선홍 감독과 함께 리그 우승을 한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북현대, 울산현대 등 서울과 우승 경쟁을 했던 팀들이 과감하게 투자했던 것과 달리 서울은 잠잠했다. 성적부진이 이어졌고 지속적인 감독 교체로 중심을 잡지 못했다. 그래도 2019년 최용수 감독이 돌아오면서 리그 3위라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2020년 성적 부진으로 서울과 결별했다. 이후 박진섭 감독, 안익수 감독이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박진섭 감독도 경질, 안익수 감독도 자진 사임하며 서울의 암흑기는 계속됐다.
지난 시즌도 서울의 시간은 암울했다. 시즌 초반까지는 나상호의 활약으로 경쟁력을 보이며 높은 순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경기력을 두고 계속해서 비판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지 않은 경기력이 길어지면서 결과도 덩달아 좋지 않았다. 팬들은 안익수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27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아쉽게 비기면서 팬들은 분노했고 안익수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돌연 사퇴를 발표했다.
서울은 김진규 감독 대행 체제로 갔다. 김진규 감독 대행은 지도자의 길을 걸었지만 프로팀 감독으로서 경험은 없었다. 김진규 감독 대행 체제에서 서울은 반등을 노렸지만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에 패하면서 파이널 B로 향하게 됐다. 강등과는 상관이 없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서울은 파이널 B에서 2승 2무 1패를 거두며 나름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서울은 새로운 감독을 찾기에 나섰다. 여러 감독이 물망에 올랐지만 김기동 감독이 부임했다. 갑작스러웠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의 본체라고 불릴 만큼 포항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포항에서 뛰었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데뷔 초반에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부천 SK로 이적했다. 부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K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이후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포항으로 돌아왔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포항에서 활약했다. 철인으로 불리며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활기를 불어 넣었고 리그 우승, FA컵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경험했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에서 감독을 맡으면서 좋은 감독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술적인 포인트로 팀을 하나로 만들었고 투자 대비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 김기동 감독은 변화를 주는 타이밍이 일품이었다. 경기를 읽는 눈이 좋아 교체로 경기 흐름을 바꾼다.
포항에서 김기동 감독은 많은 것을 이뤘다. 비록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2021년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뤄냈고 지난 시즌 리그 2위, FA컵 우승을 거뒀다. 핵심 선수들의 이탈이 계속됐지만 김기동 감도의 포항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기동 감독이 서울로 부임하면서 K리그에 새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과 함께 지난 영광을 되찾을 계획이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 시절 지도했던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임상협, 권완규 등을 만났다. 조영욱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 전역했고 기성용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린가드까지 서울에 합류하게 된다면 이번 시즌 서울은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수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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