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고 쌍둥이 형제 장재동과 장진선, 플레이는 확실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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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인 장재동(173cm, G)과 장진선(172cm, G)이 성민석과 함께 충주고의 앞선을 책임지고 있다.
외모와 달리 많은 차이점을 가진 장재동, 장진선 쌍둥이 형제가 경기 조율과 3점슛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면 충주고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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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2024년 전국 우수 중고교 초청 여수시 스토브리그 농구대회 인헌고와 맞대결에서 충주고의 장재동과 장진선이 눈에 띄었다.
외모는 닮았는데 플레이는 달랐다. 장진선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이라면 장재동은 슈팅 능력을 뽐냈다.
2학년이 되는 형인 장재동은 “잘 되는 부분도 있고, 안 되는 부분도 있다”며 “잘 되는 건 작년에 비해서 신장이 높아지고, 개인적으로도 스킬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전력이 좋아졌다. 못 하는 건 안 되는 경기와 잘 되는 경기의 차이가 커서 그걸 고쳐야 한다”고 동계훈련에서 드러난 팀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동생인 장진선은 “동계훈련이라서 그런지 체력훈련 위주로 수비와 기본기 훈련을 한다”며 “신입생 중에서 높이가 있는 선수들이 들어와서 투맨 게임 등 작년보다 잘 돌아간다. 지난해 징계 때문에 경기 경험이 적어서 대처가 떨어진다”고 했다.
장점을 묻자 장재동은 “신장이 작아도 스피드와 3점슛이 주무기다. 풀업과 중거리슛을 주로 던진다”고 했고, 장진선은 “경기 운영을 잘 하고 스킬 위주로 투맨게임을 한다. 슛을 제 타이밍에 쏘지 않아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장재동도 그렇고 동료들이 계속 슛을 던지라고 해서 던진다”고 했다.
형제가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장재동은 “전형적인 포인트가드인데 슛이 아쉽지만, 경기 조율이나 스킬은 저보다 낫다. 볼 핸들링이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장진선을 설명했고, 장진선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슛도 제가 생각할 때 전국에서도 좋은 선수다. 아무래도 자기가 형이기도 하고, 답답한 부분이 있으니까 지적을 해주는데 가끔 안 맞을 수 있다. 그 때 충돌한다”고 형제다운 답을 했다.
장재동은 “중학교 때부터 같이 뛰었다. 호흡은 앞선 가드들이 잘 맞는다”고 했고, 장진선은 “성민석은 우리 말을 잘 들어준다. 우리 둘이 이야기하는 걸 수긍해줘서 잘 돌아간다. 민석이는 수비가 장점이고 경기를 뛸 때 정말 활동량이 많고 파이팅이 넘친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게 아쉽다”고 성민석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왼손잡이 장재동과 오른손잡이 장진선은 롤 모델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장재동은 “좋아하는 선수는 (뜸을 들인 뒤) 명지대 이태우. 선배인데 그 형을 본받으려고 한다. 잘 하는 선수가 많아서 좋아하는 선수도 많다. 광범위하다. 가까운 선수, 태우 형뿐 아니라 중학교 선배들도 다 보고 배운다. 홍대부고 손유찬 형도 보고 굉장히 많이 배우고, 송도고 이찬영 형도 다 보고 배우는 형들이다”며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물어볼 수 있는 것도 많고, 배우기 쉬워서 롤모델로 삼는다”고 했다.
장진선은 “앞으로 지도자들이나 보시는 분들이 생각했을 때 ‘참 경기를 잘 한다. 경기 조립을 잘 하고 농구를 이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NBA를 많이 봐서 NBA 선수를 좋아한다.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패스와 어시스트를 많이 본다. 같이 뛰는 형들은 멘탈이나 경기를 뛰면서 많이 배우고, 패스를 주며 경기를 만드는 건 멀리 잘 하는 선수들을 본다”고 했다.
외모와 달리 많은 차이점을 가진 장재동, 장진선 쌍둥이 형제가 경기 조율과 3점슛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면 충주고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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