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 CVC 설립…오너 4세 경영 '구심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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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마무리한 동국제강그룹이 오너 4세 경영에 속도를 높일 조짐이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해 투자 사업을 진행하며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전무의 사내 역할을 키우고, 승계 자금 확보도 본격화 할 수 있어서다.
장 전무가 이렇게 승계 자금을 마련할 경우 부친인 장세주 회장이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을 동국홀딩스 지분으로 교환해 대주주로 올라선 뒤, 이를 다시 장 전무에게 물려주는 방식으로 4세 경영의 지배구조를 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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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 키워 IPO로 승계자금 마련시 4세 지분 확대 가능
장선익 전무, 장훈익씨 등 오너가 행보 주목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마무리한 동국제강그룹이 오너 4세 경영에 속도를 높일 조짐이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해 투자 사업을 진행하며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전무의 사내 역할을 키우고, 승계 자금 확보도 본격화 할 수 있어서다. 특히 이 CVC를 키워 기업공개(IPO)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 지주사 동국홀딩스는 지난 1일 임원 인사를 통해 배창호 전 신한캐피탈 투자금융 1본부 본부장을 기업형벤처캐피탈(CVC) '동국기술투자(가칭)' 대표이사 내정자로 영입했다.
SBI인베스트먼트와 신한캐피탈 등에서 투자 경험을 쌓은 배 내정자는 ▲철강 유관 소재·부품·장비 투자 ▲IT·물류·인프라 등 그룹 유관 사업 검토 ▲신수종 사업 발굴을 지휘한다.
동국제강그룹은 1분기내 동국기술투자 출범을 끝내고,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등록 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장선익 전무가 CVC에 어떤 방식으로 합류하느냐가 관심거리다.
업계에선 장 전무가 지분 100%를 보유한 CVC를 설립해, 철강 사업과 연관된 소재와 부품, 장비 등 신사업을 주도하며, 해당 기업이 성장했을 때 기업공개(IPO)를 통해 그룹 승계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본다.
장 전무가 이렇게 승계 자금을 마련할 경우 부친인 장세주 회장이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을 동국홀딩스 지분으로 교환해 대주주로 올라선 뒤, 이를 다시 장 전무에게 물려주는 방식으로 4세 경영의 지배구조를 짤 수 있다.
장세욱 부회장의 자녀인 장훈익·효진 씨의 CVC 경영 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장훈익 씨는 지난해 장 부회장으로부터 수십만주의 지분을 증여받는 등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어 경영 참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장훈익 씨는 2018년 중국 텐센트에 입사했는데 2020년 장 부회장이 2~3년 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이를 고려할 때 CVC 일정 지분을 장훈익씨가 갖는 방식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설립되는 동국기술투자 지분 구조가 어떻게 정해지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승계 구도를 고려할 때 장선익 전무의 CVC 지분 참여가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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