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원인 찾아라" 문경 육가공공장서 관계기관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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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 과정에 두 청년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에서 관계 기관들이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일 오전 합동 감식을 실시됐다.
이날 감식에는 경북경찰청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북도소방본부, 소방기술원, 경북 화재 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단, 노동청 등 관계 기관 전문가 30여명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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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기름이 보이시죠…"
화재 진압 과정에 두 청년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에서 관계 기관들이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일 오전 합동 감식을 실시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2명이 둥근 형태의 줄자로 바닥에 쌓여있는 기름 막의 폭과 길이를 재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조사 관계자들이 불에 탄 물품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고 당일 공장에는 4.5t가량의 식용유 등 기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감식에는 경북경찰청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북도소방본부, 소방기술원, 경북 화재 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단, 노동청 등 관계 기관 전문가 30여명이 동원됐다.
안전 진단 결과 건물 잔해물의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날 합동 감식은 각 기관 관계자가 차례대로 진행해야 했다.
이들은 보호구, 마스크와 장갑 등 기본 장비를 갖춰입고 구역을 나눠 순차적으로 화재 현장을 둘러봤다.
종잇장처럼 구겨진 샌드위치 패널과 철골조, 튀김기계 등은 화재 당시 참혹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불이 난 공장 연두색 펜스에는 국화꽃 세송이가 꽂혀있었다.
감식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소방청 화재조사팀이 무너진 건물 내부를 3D 장비로 스캔하기도 했다.
관계 기관들은 최종 합동 감식 결과를 발표 하기에 앞서 이른 시일 내 중간보고 등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구체적으로 화재가 어디에서 발생했고, 왜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라며 "기름이 많았다고 하는 부분(보도)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직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 감식을 하면서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이 될 수는 있으나 여러 가지 부분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화재 현장에는 순직한 두 소방관의 발견 지점 등이 보존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번 감식에서 해당 사항은 고려할 대상이 아니라고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전했다.
화재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께 공장 내부 3층 튀김 기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인명 검색을 위해 투입됐다가 화마에 미처 탈출하지 못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대 소속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가 별이 되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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