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위험직무 수행 중 소방관 42명 순직

박용필 기자 2024. 2. 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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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 중 고립된 소방관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10년간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소방관이 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4~2023년 순직한 소방관은 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를 포함하면 42명이다.

위험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희생은 연간 최소 2명에서 최대 9명까지 매년 반복 발생해 안전시스템 구축과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고 김수광(27) 소방장(왼쪽)과 고 박수훈(35) 소방교의 모습. 소방청 제공

직무별로 보면 화재진압(13명) 과정에서 희생이 가장 많았고, 항공(10명)과 구조(6명), 생활안전(5명), 교육훈련(3명), 구급(1명) 순이다. 트라우마, 스트레스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도 2명이다.

연도별로는 2014년 7명, 2015년 2016년 2017년엔 각각 2명, 2018년 7명, 2019년 9명, 2020년 2명, 2021년 3명, 2022년 4명, 2023년 2명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상을 당한 소방관도 8200여명에 달한다.

소방관 순직 현황. 소방청 제공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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