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제 개편' 전당원 투표 여부 두고 분열

김주훈 2024. 2. 2. 13: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2일 4·10 총선 선거제 결정을 위한 전당원 투표 실시 여부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도는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 바 있는 만큼 우리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면서 "전당원 투표에 기대어 결정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시키겠다는 것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비공개 최고위서 '선거제 개편' 논의
'현행 선거제 유지' vs '병립형 비례제 회귀' 격돌
고민정 "국민과의 시간...지도부 결단 내려야할 때"
장경태 "모든 의사 결정은 국민·당원에게 물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4·10 총선 선거제 결정을 위한 전당원 투표 실시 여부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중대 의사결정을 위해선 당원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과 책임정치를 위해선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으로 갈라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통해 선거제 당론을 전당원 투표에 부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선 선거제 개편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내에선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와 병립형 비례제 회귀를 두고 고심에 들어갔다. 위성정당 금지를 공언했던 만큼 현행 선거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최근 위성정당을 만들어 야당을 압박하는 국민의힘에 대응하기 위해선 이전 선거 체제였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격돌하고 있는 것이다. 당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지도부는 전당원 투표 카드를 꺼냈지만,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하는 측에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도는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 바 있는 만큼 우리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면서 "전당원 투표에 기대어 결정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시키겠다는 것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는 과거 위성정당을 창당할 때, 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를 공천할 때, 전당원 투표로 동의를 얻어 실행했지만 그 이후 큰 후폭풍에 시달렸고 지금까지도 떼고 싶어도 떼어지지 않는 꼬리표로 남아 있다"며 "숨지 말아야 한다. 총선은 국민들과의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경태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회의원 선출뿐만 아니라 모든 의사 결정을 당원과 국민에게 묻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장 최고위원은 "엘리트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 선거제도를 이해하거나 선거제도 등을 포함한 정책 결정 과정을 이해할 경우 지나치게 경도될 우려가 있다"며 "이런 논의는 당원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의원들도 관심이 많지만 당원들도 굉장히 관심이 많다"면서 "민주당은 당원을 들러리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굉장히 복잡한 선거 제도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당원들이 이미 학습이 돼 있다"며 "전당원 투표를 한다고 해서 당원들의 뜻에 일방적으로 따른다거나 혹은 추수해서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 만큼, 당원들의 뜻을 묻는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