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웨일스 차기 정치수반 후보 제레미 마일스 "경제성장 최우선"[통신One]
"英 노동당 키어 스타머 대표와 EU 재가입 강력 지지"
(카디프=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웨일스의 정치 수반이자 제1장관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제레미 마일스 현 교육부 장관이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제레미 마일스 교육부 장관은 본 게팅 경제부 장관에 맞서 오는 3월 중순 경선 대결을 치른다.
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웨일스 노동당 대표 경선 후보인 제레미 마일스는 자신의 매니페스토 공약 선언문을 발표하고 세입자의 주택 구입을 돕기 위한 '임대주택소유(Rent to own)' 제도를 내세웠다.
웨일스 정부가 이전에 시행했던 임대주택소유제도(선임차후소유)에서는 세입자가 주택을 임차하는 동안 보증금을 담보예금 목적으로 적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세입자는 임차 기간동안 지불한 임차료의 25%와 임차 기간동안 발생한 부동산 가치 상승분의 50%를 주택 구입을 위한 보증금으로 받았다.
현재 주택 공동 소유권(Shared Ownership)제도에서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부동산 지분을 구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임대료로 지불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마일스 장관은 주택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정부 지원금 중단으로 사라졌던 선임차후소유제도 재개 방안을 공약 사항에 포함시켰다.
마일스 장관은 또한 서비스 자영업자들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웨일스 정부는 술집과 상점, 레스토랑 등에 대한 사업세 감면 비율을 기존 75%에서 40%로 낮추기로 한 결정 이후 식품접객업 단체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다.
이날 덴비셔의 릴에서 마일스는 자신의 매니페스토 발표를 앞두고 "우리가 원하는 더 자비로운 국가로 가는 길은 우리가 지금 필요로 하는 더 번영하는 국가를 통과해야만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택의 에너지 효율적 개조, 창업에 대한 재정적 인센티브, 다른 곳에 거주하는 웨일스 사람들을 고향으로 데려오기 위한 '웨일스에서 만들기(Make it Wales!)' 캠페인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웨일스 정부 예산 가운데 교육에 지출되는 비율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마일스 장관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EU 단일시장 재가입을 지지하고 영국 노동당 대표인 키어 스타머가 차기 총리가 된다면 그와 함께 강력히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웨일스의 자치 권한 확대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경찰권과 사법권, 보호관찰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의 리더십 공약 가운데 하나는 영국 정부와 협력해 "웨일스를 위한 더 공정한 거래"를 확보하는 것이다.
마일스는 자신의 매니페스토 선언문이 웨일스의 미래를 위한 확고한 사명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제가 이끌 차기 정부는 웨일스 전역 사람들의 매일의 생활에 우선 순위를 맞출 것이고 제가 이끌 정당은 우리의 지역 사회에 뿌리를 둘 것이며 국민들의 일상적인 경험을 반영하는 새롭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이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은 저 개인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웨일스가 앞으로 10년동안 궤도를 바꾸고 변화하는 기술과 혁신의 세계에서 번영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일스는 현재 웨일스가 가진 재정적 제약에 대해 동의했다.
웨일스 정부는 인플레이션과 각종 비용 상승으로 인해 실제적인 지출 여력이 이전보다 13억 파운드(약 2조1926억원) 감소했고 2024-2025년도 예산에서 상당한 삭감을 단행해 국민보건서비스(NHS) 추가 지원금으로 보충했다.
그는 "현재 예산 상황은 단기적으로 새로운 지출 정책에 실질적인 제한을 가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야망을 제한하거나 급진적이고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필요성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선 당선자는 오는 3월16일에 발표된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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