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생애 첫 이적' 홍정운 "대전이기에, 고민 끝에 어려운 결정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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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던 홍정운이 대전 하나시티즌에 새 둥지를 틀었다.
"대구에서만 8년을 보냈다.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었기에 대구를 상대팀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에 마음이 많이 쓰이더라"라던 홍정운은 "그러나 대전이란 좋은 팀에서 연락을 해주셨다. 대전이 아니었다면 고민도 하지 않고 대구에 남았을 거다. 대전이었기 때문에 고민을 했고, 정말 어렵게 이적을 결심했다"라고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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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하노이/베트남)
대구 FC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던 홍정운이 대전 하나시티즌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의 선수 커리어를 통틀어 첫 이적이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대전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홍정운은 지난달 대구를 떠나 대전으로 이적했다. 지난 2016년, 대구에 입단해 프로 데뷔를 한 뒤 줄곧 대구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그였기에, 더 놀라운 소식이었다. 1차 해외 전지훈련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홍정운은 "쉽지 않았다는 말로는 다 표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결정이었다. 너무 어려웠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나 대전이기에 그의 마음이 움직였다. "대구에서만 8년을 보냈다.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었기에 대구를 상대팀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에 마음이 많이 쓰이더라"라던 홍정운은 "그러나 대전이란 좋은 팀에서 연락을 해주셨다. 대전이 아니었다면 고민도 하지 않고 대구에 남았을 거다. 대전이었기 때문에 고민을 했고, 정말 어렵게 이적을 결심했다"라고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전의 어떤 점이 그토록 '매력적'이었는지 묻자, 홍정운은 "대전은 2부 리그에 있을 때도, 1부 리그에서도 모두 만나본 팀이다. 멋있는 팀이란 생각을 했었다. 멋진 경기장과 열정적인 팬들, 기업 구단이라는 점, 그리고 한국의 레전드 수비수였던 이민성 감독님에게 수비를 배워보고 싶단 생각도 컸다"라고 답했다.
대전은 지난 시즌 공격적으로는 두각을 나타냈으나, 수비는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그도 그럴 것이 38경기에서 58실점을 기록하며, K리그1 12개 팀을 통틀어 최다 실점 2위에 올랐다. 올해는 반드시 수비 안정까지 꾀하겠단 계획이다. 실제로 대전은 안톤, 조유민이 버티는 수비진에 홍정운을 비롯해 박진성, 아론까지 영입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홍정운은 "좋은 수비수들이 워낙 많아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 생활을 하면서 항상 경쟁해왔다"라면서 "다른 선수들의 능력이 출중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눈'이 되어 못 보는 부분을 커버해주거나, 리딩하는 능력은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잘 준비해서 동료 선수들과 합을 잘 맞추고, 경쟁을 이겨내보려 한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다행히 컨디션도 좋다. 홍정운은 지난 2020년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몸 상태를 끌어 올렸고, 출전 시간을 꾸준히 늘려갔다. 지난 시즌에는 33경기를 소화하며 주전 수비수다운 활약을 했다.
홍정운은 "2020년에 큰 부상을 당한 이후 웨이트 훈련에 더욱 신경을 썼다. 그러다보니 큰 부상이 거의 없더라. 매년 부상 걱정을 했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사실 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과감함이 부족했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큰 부상 없이 잘 정착해왔기 때문에 이젠 과감함까지 겸비할 수 있또록 잘 준비하려고 한다.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서 팀이 목표로 하는 ACL 진출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게 나의 올 시즌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일레븐, 한국프로축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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