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중위소득으로 못 살면 정치 하면 안돼"

유범열 2024. 2. 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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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중위소득 세비로 국회의원 일 못하겠다는 분은 당초 여기(정치권에) 오시면 안 되는 분들"이라고 직격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전날(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우리 국민들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정도의 액수를 세비로 받는 게 어떨까 예전부터 해왔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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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등 인력ㆍ비용 충분히 공급 중"
"집에 가져가는 돈 국민 수준 맞추자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중위소득 세비로 국회의원 일 못하겠다는 분은 당초 여기(정치권에) 오시면 안 되는 분들"이라고 직격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은 대단히 중요한 영예로운 직업이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말의 취지가 국회의원이 정상적으로 일하는 데 방해되는 것이 전혀 없다"면서 "보좌관 등 인력과 업무에 필요한 비용은 충분히 공급되고 지급된다. 순수히 집에 가져가는 급여성 돈을 우리 국민 중위소득을 맞추겠다는 것이 무리한 일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오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CBS라디오에 나와 "대통령과 법무부장관부터 세비 깎기를 시작하자"고 한 것에 대해서도 "그건 그냥 '싫으면 시집가'라는 단순한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전날(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우리 국민들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정도의 액수를 세비로 받는 게 어떨까 예전부터 해왔다"고 한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 당 내 반응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전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는 동의한다"면서도 "당 내 협의도 있어야 하고 논의 추이를 좀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전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 의견 말씀한 것으로 안다"며 "상황에 따라 의원 말을 모을 수 있겠지만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한 비대위원장의 개인 의견이지 않겠느냐"라면서도 "의원들 의견을 모은다면 찬성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아울러 정당 국고보조금 개혁에 대해선 "(국고보조금은) 정치 자체를 공기(公器)로서 개인 돈이라든가 따로 돈 받아서 하지 않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런 제도가 있어 세비를 중위소득으로 맞춰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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