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걷고 있는데 연기가…60대 구한 비번 소방관들
[앵커]
비번인 날,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60대 주민을 구한 용감한 소방관들이 있습니다.
연기를 발견하고 바로 달려간 이 소방관들은 같은 상황이 또 오면 그땐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무언가를 가리키더니,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이 남성이 향한 곳은 한 다세대 주택.
주택 창문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급기야 창문 틀도 떨어져 나갑니다.
[조낙율/목격자 : "연기도 진짜 많이 났었고 진짜 큰일 나겠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불이 난 주택 근처를 이리저리 뛰어다닌 남성들은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비번인 날, 식사를 마친 뒤 차를 마시고 나오다 연기를 발견하고 달려간 겁니다.
[김상근/인천 서부소방서/소방교 : "창문에서 연기가 나오는 게 좀 이상해 가지고... 색깔이 좀 짙어서 이거는 화재가 의심된다."]
소방대원들은 인근 주민과 함께 이 문을 개방한 뒤, 집 안에 있던 60대 남성 한 명을 구조했습니다.
[김상근/인천 서부소방서/소방교 : "사람이 쓰러져 계시더라고요. 이 정도의 거리에 사람이 있는 것은 꺼낼 수 있다고 판단을 해 가지고..."]
[고준규/인천 서부소방서/소방교 : "연기가 나도 일단 사람이 보였으니까... 사람이 보이면 사람을 꺼내야 된다는 게 당연히 드는 생각이잖아요."]
이웃 주민도 힘을 보탰습니다.
[임흥규/인천시 서구 : "연장 꺼내 가지고 부수고 열고... 진짜 큰일 날 뻔했어요."]
60대 남성은 얼굴과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보호 장비도 없이 화재 현장에 뛰어든 소방대원들, 또 같은 상황과 마주한다면 그땐 더 잘 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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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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