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년대담'으로 지지율 오를까…국힘, 의혹 털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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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자 국민의힘에선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 대해 "여러 상황을 잘 감안하셨을 것 같다"며 "제가 평가하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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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상황 감안했을 것, 제가 판단할 문제 아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자 국민의힘에선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 대해 "여러 상황을 잘 감안하셨을 것 같다"며 "제가 평가하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방송 대담을 통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구상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의원들은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 관련 논란을 충분히 해소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 직전 대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설 밥상에 대담 내용이 계속 오르내릴 것이고, 설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김 여사가) 피해자라 억울한 면도 있지만 보좌 시스템의 문제가 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국민을 걱정시킨 부분은 유감을 표명하고 시스템 보완책도 내놔야 한다. 설 연휴가 코앞이고 곧 총선인 만큼 자잘한 의혹이라도 불미스러운 건 다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이 임박했지만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점도 '김 여사 리스크' 해결 필요성에 힘을 싣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9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졌고, 정당 지지율 역시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9%로 전주 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6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김건희 여사 문제'(6%)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와 같은 35%, 국민의힘은 2%p 내린 34%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발언 정도에 따라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설 연휴 직전 신년 대담을 잡은 만큼 김 여사 관련 논란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몰카 공작'만을 강조할 경우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중진 의원은 "해당 사건에 대한 사과는 불필요하다고 해도 그로 인해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쳐서 미안하다는 말과 제2부속실 설치 정도는 받아들여야 한다. 불법 촬영만 강조한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신년 대담을 잡은 타이밍을 보면 설명하지 않겠나 싶긴 하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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