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노점 판매·못난이 과일도 환영…“과일 값이 너무 비싸”
[앵커]
지난해 이상 기후 여파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과일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설 연휴도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일값 부담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노점 판매 과일이나 못난이 과일을 구매하는 알뜰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일 노점 트럭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사과를 집어 상태를 살피고 깎아서 맛을 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사과 10kg의 가격은 35,000원, 도매가격과 비교해도 절반 넘게 저렴합니다.
[노점 판매 과일 구매자 : "시장보다는 여기가 더 싼 거 같아서 하나 사려고 (차에서) 내렸는데, 상품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아서 여러 개를 사게 됐어요."]
산지에서 직접 과일을 가져 오다 보니 유통 수수료가 없고, 상대적으로 크기도 작아 가격이 싼 겁니다.
[과일 판매상 : "너무 비싸니까 못난이 (과일)도 사가요. (과일이 지금 비싸니까?) 네, 작년에는 그냥 나눠줬던 거예요."]
대형 상점에서도 '못난이 과일'이 인기입니다.
맛에는 전혀 차이가 없지만, 모양이 빼어나지 않아 그만큼 값이 저렴합니다.
[김경화/충남 예산군 : "못난이 과일은 사실상 먹는 데는 지장 없고 맛있고 괜찮은데요. 선물용으로서는 조금…"]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금이라도 과일을 싸게 구입하려는 알뜰 소비가 늘고 있는 겁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실장 : "생산량 자체가 지금 30% 정도 감소한 상황이고 햇과일이 나오는 7월이나 8월이 되기 전까지는 계속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과일값의 고공행진 속에 과일 노점 판매와 못난이 과일의 인기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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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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