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이에이트 “상장 후 흑자 전환, 매출 확대 충분히 달성”

권오은 기자 2024. 2. 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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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이에이트 대표는 "이에이트는 국내 유일의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현실과 똑같은 환경을 구현한 디지털 세계) 플랫폼 기업이고, 자체 기술을 보유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트윈 사업을 하는 주요 기업 가운데 이에이트처럼 시뮬레이션 기능까지 제공하는 레벨(Level)3 기술을 보유한 곳은 프랑스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 미국 앤시스(Ansys), 독일 지멘스(Siemens) 등 3개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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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이에이트 대표는 “이에이트는 국내 유일의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현실과 똑같은 환경을 구현한 디지털 세계) 플랫폼 기업이고, 자체 기술을 보유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이트는 이번 상장에서 113만주를 모집한다. 구주매출 없이 100% 신주 발행이다.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이에이트 제공

이에이트는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를 1만4500원~1만85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이트는 기업가치를 비교기업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과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정했다. 이에이트는 지난해 매출 36억원, 당기순손실 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올해 흑자 전환하고 2025년에 매출 306억원에 당기순이익 132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 추정 실적을 기반으로 희망 공모가 밴드를 설정한 만큼 고평가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김 대표는 ”수주한 세종과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 매출이 인식되고 다른 기업들과 각종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실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트윈 수요가 늘지만, 기술을 상용화하려면 10년 이상이 필요한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트윈 사업을 하는 주요 기업 가운데 이에이트처럼 시뮬레이션 기능까지 제공하는 레벨(Level)3 기술을 보유한 곳은 프랑스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 미국 앤시스(Ansys), 독일 지멘스(Siemens) 등 3개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앤시스는 최근 약 45조원에 미국 시놉시스(Synopsys)에 매각됐다”고 했다.

이에이트의 바람길 시뮬레이션. /유튜브 캡처

이에이트는 2012년 설립, 디지털 트윈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엔플로우(NFLOW)’가 주력 서비스다. 기존 전산유체역학(CFD)의 격자 방식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보완해 유동, 열전달 등 다양한 물리 현상이나 대규모 해석에 강점이 있다. 전처리나 해석 속도도 100배 이상 빠르다고 한다.

이에이트는 또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NDX PRO’도 출시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3D 기술 등을 통합해 디지털 트윈을 구현, 예측·분석을 지원한다. 이에이트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LG CNS,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주요 기업은 물론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김 대표는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넓혀가겠다고 했다. 이에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 해외 기관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 또 이차전지, 식품 제조, 항공 등의 산업 분야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이트는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일반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고, 납입 절차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이 대표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이에이트는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 고성능 서버를 구입하고,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상장 후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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