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이사회' 포스코 회장, "후추위 회의 방해" 추가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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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업무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추가 고발을 당했다.
범대위는 "제보에 의하면 최 회장은 회의장에서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이 해외 이사회에 대해 경찰에 고발했는데 황은연이 회장이 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어떻게 아느냐'고 발언했다"며 "경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들의 연대감을 파고든 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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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이미령 기자 =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업무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추가 고발을 당했다.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2일 오전 최 회장과 박희재 후추위원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최 회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후추위 회의장에 박 위원장 허락 하에 들어갔고, 이 자리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거론하며 후추위 독립성을 훼손하려 했다는 게 범대위 측 주장이다.
범대위는 "제보에 의하면 최 회장은 회의장에서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이 해외 이사회에 대해 경찰에 고발했는데 황은연이 회장이 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어떻게 아느냐'고 발언했다"며 "경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들의 연대감을 파고든 말"이라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그러면서 "사법당국은 증거 인멸에 대비해 신속히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관련자를 엄정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최 회장과 포스코홀딩스 사내·외 이사 등 16명은 지난해 캐나다와 2019년 중국에서 이사회를 열어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으로 범대위로부터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업무방해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이사회 이후 후추위 회의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며 "당일 최 회장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1층으로 이동해 남문출입구로 오후 6시 1분에 퇴근한 이후 포스코센터에 다시 출입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께까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결산이사회 이후 최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들은 오찬 장소로 이동했고, 후추위 위원 7명(사외이사 전원)은 별도 오찬 뒤 제8차 후추위 회의를 개최했다.
결산이사회에 최 회장을 비롯한 후추위 위원 등 사내외 이사들이 모두 참석했으나 차기 회장 선임 관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고, 이후 별도로 열린 후추위 회의장에 최 회장이 방문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 집무실은 동관 29층에 있고, 후추위가 열린 이사회장은 서관에 있어 건물 1·2층을 통해 내려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으면 회의장 접근이 불가능한 구조다.
포스코홀딩스는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단체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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