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목숨만큼 더 많이 구할 겁니다”…순직 소방관 빈소 찾은 동료들 [현장영상]
조용호 2024. 2. 2. 12:10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두 소방관의 동료들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어제(1일) 새벽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故 김수광(27세) 소방교와 故 박수훈(35세) 소방사의 빈소를 찾은 동료 소방관들은 참담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박 소방사의 동료 채충식 소방교는 "소방 일이라는 게 개인마다 사명감이 꼭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훈이는 그런 면에서 참 적합한 친구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의 희생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면서 현장에서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친구들 목숨만큼 더 많이 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 소방교의 동료로서 빈소를 찾은 황국현 소방장은 "한 명이라도 더 인명을 구하려고 하는 그런 친구였다"면서 "실제로 제 곁에 근무하던 동료가 이런 일을 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울먹였습니다.
순직한 두 소방관은 지난달 31일 저녁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참변을 당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1일 새벽 두 대원의 시신을 서로 5∼7m 떨어진 지점에서 시차를 두고 수습했습니다.
경상북도는 고인들의 마지막 근무지였던 문경시의 문경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를 치르고 있으며 이들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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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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