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광동 초반 돌풍 원동력 커즈-불-정명훈 코치 이야기 전한 두두 "나는 아직 기인고사 치러야 한다"

박상진 2024. 2. 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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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인 광동의 두두가 명절을 앞두고 강적인 젠지전 역시 제대로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 상대인 기인에게도 선배에게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자세다.
지난 1월 31일 롤파크에셔 열린 2024 LCK 스프링 1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한 후 포모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광동 프릭스 탑 라이너 '두두' 이동주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 2대 0으로 승리해 기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광동이 쌓아온 실력을 검증하고 증명할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2대 0, 그리고 깔끔하게 승리했다는 점에 더 기분이 좋다는 것이 두두의 소감이다.
 

특히 이날 2세트는 광동 김대호 감독이 스스로 밴픽을 실패했다고 밝혔음에도 선수들이 경기를 이겨 기쁘다고 언급했을 정도. 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뛴 두두는 김대호 감독의 이런 반응이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밴픽이 끝나고 크게 불리한 거 같지 않다고 생각은 했는데, 감독님이 경기가 끝나고 너무 좋아하시더라. 정말 나는 잘 모르겠다"는 것이 두두의 이야기.
시즌 초반 등장해 큰 관심을 끌었지만 슬슬 힘이 빠지는 우디르에 관해 두두는 "우디르가 포탑 골드를 얻는 장면은 많이 나오는데, 그그 이후에 오버파밍까지 하면서도 결국 나중에 보면 CS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빠르게 라인을 밀고 남는 자원을 다른 팀원들에게 나눠주는 느낌인데, 다들 이제 우디르를 상대하고 잡는 방법을 준비해서 나와 승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거 같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두두는 이제 우디르를 높은 티어 픽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올해 광동의 연승에는 새로 합류한 베테랑과 신예의 활약도 힘을 보탰다. 작년 올 퍼스트 정글이었던 '커즈' 문우찬의 합류에 관해 "개인 경기력도 뛰어나고 팀 게임도 잘 하는 선수다. 라이너를 편하게 해주는 좋은 정글이고, 좀 힘들다 싶어도 우찬이 형이 잘 성장해 있어서 나중에 풀어가기가 편하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두두는 경기장 밖의 커즈에 관해서는 다른 평가를 내렸다. "우찬이 형이 연습 태도나 성실성은 정말 대단하다. 팀의 분위기도 잘 띄워준다. 그런데 연습 일정이 끝나면 우리보다 더 장난을 좋아하고 어린 모습이 보인다. 오죽하면 팀에서 우찬이 형을 '커초딩'이라고 부를 정도다."
커즈가 베테랑으로 팀을 이끈다면, 팀에 불같은 활력을 더한 것은 CL에서 콜업된 '불' 송선규다. 두두는 불에 관해 "신인같지가 않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선수인데, 가끔 불같은 공격력을 보인다. 칼리스타나 드레이븐을 하면 그런 공격적인 모습이 더 잘 보이더라"는 것이 두두의 이야기. 신인이지만 신인같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두두와 불은 과거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같이 지냈던 사이라 더욱 스스럼 없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새로운 코치로 광동에 합류한 정명훈 코치에 관해서도 두두는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잡중 피드백을 받거나 슬럼프가 와서 경기력이 안 나올때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그리고 휴식일이나 쉬는 시간에는 차로 운전해서 맛집에도 같이 데려가주시면서 힘든 것을 많이 풀어주시는데, 이게 생각보다 더 도움이 된다"는 것. 두두 뿐만 아니라 광동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힘들 때 도움을 받을 곳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2연패 후 3연승을 달리는 광동의 다음 팀은 젠지 e스포츠다. 두두는 "상대의 전력도 중요하지만, 나로서는 탑 라인에서 라인전 단계부터 내 스스로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를 끌고 가면 편하게 게임할 수 있더라. 그래서 라인전 단계부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젠지전에 관해 이야기했다. 특히 상대 탑 라이너인 '기인' 김기인에 관해 두두는 "나는 아직 기인고사를 치러야 하는 단계다. 선배이기도 한 기인에게 도전자의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두두는 "3연승을 했는데, 연승도 좋지만 초반 힘든 대진을 잘 풀어나는 것이 더 기분 좋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며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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