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사이영 에이스 전격 영입, '재산 4조원' 구단주 부임 하루 만에 통 큰 움직임→41년 만의 대권 도전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 "볼티모어가 유격수 조이 오티즈(26)와 좌완투수 DL 홀(26)을 밀워키 브루어스로 보내면서 번스를 데려오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구단도 같은 날 SNS를 통해 번스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번스는 지난해까지 통산 167경기(106선발)에 등판해 45승 27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709⅓이닝 동안 87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당 11.0개라는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전체 투구의 절반 이상 비중으로 던지는 날카로운 컷 패스트볼(커터)을 주무기로 하는 그는 평균 시속 96마일(약 154.5km)의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이용해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고 있다.
2018년 밀워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번스는 이듬해 32경기(4선발)에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8.82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 0.330, 피OPS 1.011로, 상대하는 모든 타자를 강타자로 만들어주는 기록이었다. 이에 번스는 2020년부터 포심 패스트볼 비중을 확 줄이고(52.5%→2.5%) 커터와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기 시작했다. 효과는 바로 발휘되며 그는 그해 60경기 단축시즌에서 12경기(59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6위에 올랐다.
이후 2시즌도 번스는 리그 상위권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이닝 소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듯 2022년에는 202이닝을 소화하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94의 성적을 올렸다. 탈삼진 243개를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32경기 193⅔이닝 동안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9의 성적으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8위에 올랐다. 삼진 비율이 다소 줄어들고 피홈런이 늘어났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7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이렇듯 꾸준히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번스는 최근 트레이드 매물로 올라왔다. 소속팀 밀워키는 2023시즌 92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스윕당했고, 시즌 종료 후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에 밀워키는 번스와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포함한 스타플레이어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번스는 올 시즌 종료 후 FA가 되기 때문에 더욱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결국 볼티모어가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암흑기 동안 주전 자리를 차지한 멀린스나 오스틴 헤이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애들리 러치맨 등이 잠재력을 터트리면서 볼티모어는 반등에 성공했다. 2022년 한때 승패 마진 -11까지 떨어졌던 볼티모어는 7월 초 10연승을 거두는 등 맹렬하게 질주했고, 비록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6년 만에 5할 승률(0.512)을 달성했다.
그러나 특급 불펜과는 달리 선발진에서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었다. 베테랑 카일 깁슨(37)이 팀 내 최다인 15승(9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다소 높았다. 그나마 2년 차 카일 브래디시(28)가 12승 7패 평균자책점 2.83이라는 좋은 기록으로 사이영상 4위에 오른 것이 위안거리였다. 한 경기를 확실히 책임져 줄 에이스의 부재는 결국 볼티모어가 디비전시리즈 3전 전패로 물러나는 원인이 됐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번스와 브래디시, 그리고 지난해 9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서 돌아온 좌완 존 민스(31)까지 선발 삼각편대를 이루게 됐다. 민스는 2019년 12승과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거두며 신인왕 2위와 올스타 선정이라는 영광을 차지한 바 있다. 2021년에는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 하나를 제외한 모든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노히터를 달성했다.
볼티모어는 앞서 토미 존 수술로 이탈하게 된 바티스타를 대신해 베테랑 클로저 크레이그 킴브럴(36)을 1년 1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빈자리를 채웠다. 여기에 번스까지 데려오며 볼티모어는 올 시즌에도 대권 도전에 계속 나서게 됐다.
볼티모어는 1993년 피터 앙헬로스가 주축이 된 구단주 그룹이 구단을 인수했다. 몇 차례 매각설에도 계속 구단을 운영했지만, 구단 경영권을 두고 두 아들이 소송전을 펼치는 등 내분이 일어났다. 방송 중계료를 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와도 갈등이 빚어지는 등 여러 법정 다툼이 일어난 볼티모어는 최근 이 문제들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새 구단주가 부임하자마자 볼티모어는 에이스를 데려오며 다음 시즌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루벤스타인은 구단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볼티모어 시로 가져오는 것이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볼티모어는 지난 198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승 1패로 꺾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후 41년 동안 왕좌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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