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푸드… 2027년까지 ‘글로벌 한식’ 300조원 규모로 키운다

■ 농식품부‘경쟁력 강화 전략’
해외 한식당 1.5만개로 늘리고
미슐랭 스타급 100곳 육성키로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에서 영업하는 한식당을 1만5000곳으로 늘리고, 미슐랭급 스타(우수) 한식당 100개소를 육성해 한식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오전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식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인프라 구축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산업 가치와 매력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 세계 한식 산업 규모를 2021년 152조 원에서 2027년 300조 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해외 한식당은 1만5000개로 늘리고, 미슐랭급 스타 한식당 100개소도 육성한다. 또 세계 미식 시장에서 ‘맛의 깊이를 탐험하다(Adventurous Table)’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는 동시에, 10대 한식 글로벌 용어 선점과 15개 ‘K-미식 벨트’를 2027년까지 조성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3대 분야 10대 과제를 마련했다. 먼저 한식 산업 인프라 강화를 위해 기존 조리학과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던 교육 프로그램을 현직 종사자까지 확대해 현재 한식 전문인력 양성기관 5곳, 250여 명에 대한 지원을 2027년까지 8곳, 총 600명으로 늘린다. 식품기업과 협업해 청년 셰프들에게 미슐랭 스타 한식당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유명 요리학교 내 정규 한식 조리과정 개설을 올해 2곳을 시작으로 2027년에는 5곳까지 확대한다.

정부는 한식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는 행사도 진행한다. 브랜드 로고는 상반기에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식 용어가 우리말 표기 그대로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10대 한식 용어 선정 및 확산, 국내 최초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등 국제 미식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외 한식당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업·관광·문화예술 연계 등을 통한 산업 생태계도 확장한다. 해외에서 전 세계 상위 1% 한식당 100곳을 ‘해외 우수 한식당’으로 지정, 품격 있는 한식의 기준을 정립·확산한다. 국내에서는 음식 품질은 물론 공간·환경 구성, 위생, 인적요소 등을 평가하는 외식 서비스 등급제를 도입한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