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텔서 49일된 쌍둥이 숨진 채 발견… 부모 아동학대 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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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도 안 된 쌍둥이 여자아이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2분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한 모텔 객실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여아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대전에 사는 이들 부부는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 1월 31일 인천에 놀러 왔다가 전날 오전 0시쯤 딸들을 데리고 이곳 모텔에 투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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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울어서 엎어 재웠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인천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도 안 된 쌍둥이 여자아이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2분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한 모텔 객실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여아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아기들이 죽은 것 같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쌍둥이 자매는 모텔 객실 내 침대 위에 엎드려 누운 채 발견됐다. 자매의 얼굴과 배에서는 사망 후 혈액이 몸 아래쪽에 쏠리면서 생기는 반점 형태의 시반이 확인됐다.
경찰은 일단 이들 여아의 친모인 20대 여성 A 씨와 계부 20대 남성 B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체포해 학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 여아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 놨다”고 진술했다. 계부 B 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자신이 아이들을 엎어 놓았고 잠에서 깼더니 아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아내가 그랬다”고 실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대전에 사는 이들 부부는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 1월 31일 인천에 놀러 왔다가 전날 오전 0시쯤 딸들을 데리고 이곳 모텔에 투숙했다.A 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B 씨는 오토바이 배달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B 씨와 결혼을 하기 전 다른 남성과 혼인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 부부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해 과거 대화 내용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 몸에 멍 자국과 같은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면서도 “부부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어 일단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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