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사람은 알아봐”…공효진·미자→랄랄, ‘비혼주의’ 깨버린 ♥운명[스경X이슈]
비혼주의를 외치던 이들도 운명의 짝꿍 앞에서는 꼼짝 못할 노릇이었다.
2일 131만 유튜버 랄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혼전 임신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그는 “많이 놀라실 수 있을 텐데 비혼주의를 외치던 제가 결혼을 결심하고 엄마가 됐다”며 “이런 저도 제가 믿기지 않지만 오랜 시간 교제하며 배울 점이 많고 저보다 성숙한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제 스스로 결혼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결혼에 대해서는 특히 부정적이었다. 사람은 경험하는 만큼 성장하고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평생 나만을 위해 살고 싶고 불필요한 희생을 절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확고했던 비혼주의 신념을 드러냈다.
랄랄은 “임신 4개월이고, 출산은 7월 21일로 예정돼 있어 산후조리원을 예약하고 왔다. 태명은 제가 꿨던 조개 줍는 꿈과 어머니의 땅콩 태몽을 합쳐 조땅이라고 지었다. 결혼식은 따로 올리지 않고 양가 부모님과의 여행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랑에 대해서는 “배우 이동욱을 닮아 잘생겼다. 대화가 잘 통하고 영화과 출신으로 모델 일을 오래 해서 잘생겼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랄랄은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비혼주의 신념을 밝혔다. 그는 “나 스스로가 이기적”이라며 “결혼에는 많은 책임과 희생이 따르는데, 이런 준비 없이 결혼하느니 비혼이 낫겠다 싶었다. 결혼 생활이 지속돼도 그게 통제라고 느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단 랄랄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개인의 가치관 및 경제적 부담, 육아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비혼과 비출산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필수라고 생각했던 과거 세대와 달리 이제는 선택 사항으로 여기고 있다.
연예인들의 비혼 선언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코미디언 임라라, 배우 공효진, 가수 산다라박, 방송인 재재, 방송인 미자와 김태현 부부,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 등 여러 스타들이 비혼을 외친 바 있다.
그러나 이들도 사랑 앞에서는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자신의 신념을 바꿔 결혼 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부부들을 살펴봤다.
■ 임라라, ♥손민수 기다림에 감동…10년 열애 후 결혼
지난해 5월 엔조이커플 코미디언 임라라, 손민수 부부는 10년의 열애 끝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과거 임라라는 tvN 예능 ‘조립식 가족’에 출연해 비혼주의자임을 밝혔다.
그 반면 손민수는 결혼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고, 임라라에 “결혼하고 싶지만 기다릴 수 있다. 만약 나중에 라라가 결혼하게 된다면 그 옆에 있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고 말해 감동케 했다.
임라라는 손민수의 굳건한 애정과 믿음에 감동해 “나 자신보다 나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다”며 결혼을 결심, 지난해 5월 식을 올린 후 행복한 신혼 생활을 이어오는 중이다.
■ 공효진 “♥케빈 오 만나고 마음 바뀌어…결혼 상대는 알아본다더라”
배우 공효진은 최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나 비혼주의야’, ‘무자식이 상팔자야’ 이런 얘기를 정말 많이 했었다”며 “결혼한 친구들, 육아하는 친구들을 보고 진심으로 그런 마음이 들기도 했고, 또 요즘에 오래 싱글인 친구들도 많으니까 ‘나만 싱글로 남지 않을 것 같다. 그럼 외로울 리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다들 결혼할 사람은 알아본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남편의 첫 느낌은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라는 느낌이었다”라며 케빈 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과거 그는 “케빈 오를 만나고 마음이 바뀌었다. 가끔 그가 천사처럼 보인다. 휴대폰에 ‘엔젤’이라고 저장돼 있다. 사람이 참 선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22년 미국 뉴욕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케빈 오의 군 복무로 인해 공효진은 결혼한 지 약 1년 3개월 만에 일명 ‘곰신’이 된 상태다.
■ 미자♥김태현, 둘 다 비혼주의자였는데…“결혼할 것 같았다”
방송인 미자, 김태현 부부는 두 사람 모두 비혼주의자였다고 전해졌다.
과거 JTBC 예능 ‘딸도둑들’에 출연한 미자는 “저랑 오빠는 결혼 생각이 없었다. 사귀기 전부터 둘 다 결혼 생각이 없는 비혼주의라는 것을 확인하고 교제를 시작했다. 그런데 사귄 지 한 달 정도 됐을 때 오빠가 ‘뭔가 좀 쎄하다. 이런 느낌은 처음인데’라고 하더라. 저도 비슷한 기분을 느꼈는데 ‘이상하게 결혼할 것 같은데’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해야겠다는 것보다는 그냥 결혼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이상하게 이 사람과 가족이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서로를 만나고 가치관이 바뀌고 변화된 것이다. 2022년 결혼한 이들은 현재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을 통해 행복한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 제이쓴, 홍현희 유쾌한 매력에 풍덩…“결혼 상대 느낌 달라”
코미디언 홍현희의 남편 제이쓴 역시 비혼주의자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것은 아니었지만 제이쓴이 점점 홍현희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매력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제이쓴은 과거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사실 저는 결혼 생각도 없었다”며 “(비혼에서)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 생각이 없었다. 부모님이 결혼 얘기를 할 때마다 ‘결혼하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고 선을 그어놨다. 그런데 어느 날 홍현희와 3개월 만나고 바로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느낌이 다르더라. 결혼 상대는 느낌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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