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책 ‘백약이 무효’… 24개 부동산 개발업체 1월 주택판매 4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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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주택 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GS-CIMB증권의 레이먼드 청 애널리스트는 "1월 주택 판매는 약 5∼10%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보다도 훨씬 떨어졌다"며 "중국 당국이 주택을 직접 사들여 2조 위안(약 371조 원)까지 유동성을 주입하는 식으로 더 강력한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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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출로 빚갚기 허용에도
‘헝다발 충격’등 투자심리 위축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주택 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정책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더 강한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최대 부동산 조사업체 중 하나인 중국부동산정보(CRIC) 자료를 인용, 중국 24개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1월 주택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45.0%, 전월 대비로는 41.0%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같은 기간 주택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34.0%, 전월 대비 47.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중국 부동산 침체는 중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부채 상환·아파트 완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업체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 중국 1위 부동산 업체였던 헝다(恒大)그룹이 지난 1월 19일 홍콩 고등법원으로부터 청산명령을 받은 것도 부동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CGS-CIMB증권의 레이먼드 청 애널리스트는 “1월 주택 판매는 약 5∼10%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보다도 훨씬 떨어졌다”며 “중국 당국이 주택을 직접 사들여 2조 위안(약 371조 원)까지 유동성을 주입하는 식으로 더 강력한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위기 확산에 중국 당국은 계속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월 24일 당국은 자금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 업체들을 위해 수익성이 양호한 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금으로 종전 부채를 갚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빚을 내서 빚을 갚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같은 날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해 오는 5일부터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장기 유동성 약 1조 위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맥쿼리의 래리 후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은행에 부동산 대출을 늘리라는 압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은행이 감수할 수 있는 신용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경기 부진과 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CRIC는 2월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가 끼어 있는 만큼 주택 판매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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