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극우’ 머리 아픈 독일에… 튀르키예 이민자 정당까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민자 추방을 논의한 극우정당의 인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독일에 이번에는 튀르키예에 뿌리를 둔 이민자들의 정당이 설립됐다.
독일 정치가 극단주의 세력 간의 대립장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튀르키예계 주민은 280만 명이며, 이 중 150만 명 정도가 독일 시민권을 갖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민자 추방을 논의한 극우정당의 인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독일에 이번에는 튀르키예에 뿌리를 둔 이민자들의 정당이 설립됐다. 독일 정치가 극단주의 세력 간의 대립장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일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더 내셔널에 따르면 튀르키예계 사업가 테이피크 외즈잔(53)은 지난달 16일 ‘다양성과 각성을 위한 민주동맹’(DAVA)이라는 이름의 정당을 창당했다. 그는 “사회 전반의 불평등한 대우와 불균형을 명확히 파악해 외국에 뿌리를 둔 시민이 권리를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목표”라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외즈잔은 민족주의와 반(反)무슬림·반유대주의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대표되지 않은 이들을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할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외즈잔은 독일 정계 진출도 선언했다. 그는 이날 독일 매체 RND와 인터뷰에서 “우선 유럽의회 선거에 집중해 얼마나 많은 유권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지 보고 싶다. 내년 독일 연방의회 선거 참여도 가정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튀르키예계 주민은 280만 명이며, 이 중 150만 명 정도가 독일 시민권을 갖고 있다.
DAVA가 내건 목표만 보면 진보정당에 가깝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참여 인사들이 튀르키예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AKP) 또는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 관련된 단체에 몸담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즈잔 대표가 이스라엘 지지를 이유로 30년 넘게 당적을 갖고 있던 사회민주당(SPD)을 탈당한 이력에도 정치권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DAVA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지지 조직으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옌스 슈판 기독민주당(CDU) 부대표는 X를 통해 “에르도안과 AKP의 분파는 더 극단주의적인 정당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스키아 에스켄 SPD 대표는 “에르도안의 분열적 성향을 독일에서 허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신 전교 1·2등 쌍둥이 자매, 모의고사는 57점…왜?
- 이스라엘군, 가자 지구서 철수…지상작전 후 처음
- TBS, “김어준·신장식, 공신력 떨어뜨려…무기한 출연 정지”
- 불교계 설 선물에 ‘사랑 많으신 하나님’ 기도문…대통령실 “죄송하다”
- 여중생 제자 수 차례 성폭행한 30대 담임교사…항소했다 형량만 ↑
- 배인순 “재벌 회장과 이혼 후 5년 칩거…극단적 선택도”
- 총선 최대 격전지 인천 계양구…이재명 48%, 원희룡 32%
- ‘쥴리 의혹’ 제기 안해욱 씨 영장 기각…“증거 인멸 우려 없어”
- 한동훈 “국회의원, 국민 중위소득 세비받자”…월 540만 원
- ‘규정대로 합시다!’…120분 혈투 뒤에도 냉철했던 ‘캡틴’ 손흥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