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비켜줄래? 빵빵이·스폰지밥 밸런타인데이에 진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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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편의점 회사들이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앞두고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았다.
2008년 '헬로키티'를 시작으로 캐릭터 마케팅을 꾸준히 선보여 온 ①세븐일레븐은 올해의 얼굴로 유튜브 인기 애니메이션 채널 '빵빵이의 일상' 주인공 빵빵이를 골랐다.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캐릭터 상품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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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키링·파우치 등 관련 굿즈 개발에도 열중
흥행은 따 놓은 당상..."유명 모델보다 경제적"
4개 편의점 회사들이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앞두고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았다. 특이한 건 연인끼리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이라는 기념일의 기존 이미지와 큰 관련이 없는 가방이나 파우치, 키링 등 제품이 주를 이룬다는 것. 내용물(초콜릿)보다 포장재(캐릭터)가 차별화 지점으로 떠오르면서 '어떤 캐릭터를 섭외하느냐'가 승부처가 됐다는 의미다.
2008년 '헬로키티'를 시작으로 캐릭터 마케팅을 꾸준히 선보여 온 ①세븐일레븐은 올해의 얼굴로 유튜브 인기 애니메이션 채널 '빵빵이의 일상' 주인공 빵빵이를 골랐다. 이 채널은 구독자 수가 2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패션 트렌드로 꼽히는 '백꾸'(가방을 꾸미는 것)에 주목해 '빵빵이 얼굴 가방 세트' '빵빵이 에코백 세트' 등을 내놓았다. 백꾸란 가방에 인형이나 키링 등을 달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문화를 뜻한다.
②GS25는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네모바지 스폰지밥'을 회사의 전문 체험 매장인 '도어투성수'에 데려와서 다양한 체험형 행사를 연다. 이와 함께 스폰지밥 선물 세트 등 150여 개 상품을 선보이는데 고물가 장기화를 고려해 이 중 40% 가까운 상품을 1만 원 이하로 구성했다. ③이마트24는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 캐릭터로 2030 세대를 넘어 중장년층까지 익숙한 '춘식이'를 내세운 기획 상품 15종을 개발했다.
익숙한 얼굴에 소비자 열광... 매출 상승 1등 공신
너도나도 캐릭터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내놓았다 하면 불티나게 팔리는 '매출 치트키'에 가깝고 손쉽고 저렴한 마케팅 전략이기 때문이다.
④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캐릭터 컬래버 상품군 매출은 2022년 12.5배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2배 가까이 뛰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하는 '액션가면 프로틴 음료'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인기를 끈 '망그러진 곰 딸기 샌드위치' 등 주요 상품은 각 식품 카테고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때 초기 물량 10만 개가 일찍이 동났던 세븐일레븐의 '산리오 캐릭터즈 캐리어'는 누적 매출이 80억 원에 달했다.
소비자에게 이미 익숙한 얼굴이기에 홍보 활동도 따로 필요 없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캐릭터 마케팅의 매력은 이미 인기 있는 캐릭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인지도와 친밀감을 그대로 차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캐릭터의 경우 유명 모델을 고용하는 것보다도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캐릭터 상품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2023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를 보면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0명 중 6명이었다. 보고서는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는 경로가 대형마트의 장난감 코너에서 구매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유통 채널이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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