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확대 지속에… 자고나면 급등하는 은행주

박정경 기자 2024. 2. 2.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힘입어 주가는 정반대로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선 실적 발표를 앞둔 여타 금융지주사들도 지난해 경영실적과 상관없이 주주환원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금융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3조45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190억 원) 감소했지만, 3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 하루새 8.8% 올라
현금배당 등 기대감에 상승
다른 금융지주도 연일 오름세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힘입어 주가는 정반대로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선 실적 발표를 앞둔 여타 금융지주사들도 지난해 경영실적과 상관없이 주주환원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금융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준비 중인 금융 당국은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확대와 금융주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하나금융의 주가는 5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일 대비 8.8% 상승했다. 실적 발표일이었던 지난달 31일에도 전일 대비 3.2% 상승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3조45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190억 원) 감소했지만, 3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현금배당 합계는 전년보다 50원 증가한 3400원이 되면서 연간 주주환원율은 33%에 육박한다. KB·신한·우리금융 등 실적 발표를 앞둔 여타 금융지주도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한 배당금 규모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 최근 금융지주별로 주주환원을 강조하는 기조에 따라 실적과 상관없이 주주환원율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실제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하나금융지주 외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KB금융, 우리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은행·금융주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상승 중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달 저평가주들이 스스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주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금융업종이 좋은 흐름을 보였다”면서 “현시점에서 우선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주주환원 확대를 빠르게 발표해 행동으로 보여주는 기업이며 이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여력과 의지가 높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경·신병남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