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후보만 ‘이재명’ 관련 직함… 친명들의 ‘꼼수 여론조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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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마케팅'으로 '친명'(친이재명) 원외 후보들이 '비명'(비이재명) 현역 의원을 제치고 1위를 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공천을 둔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 후보를 섞고 특정 후보에만 '더불어민주당'을 붙여 현역 의원과 전직 시장까지 제치는 '꼼수' 질문 설계도 등장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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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선택 유도한 설계인듯”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마케팅’으로 ‘친명’(친이재명) 원외 후보들이 ‘비명’(비이재명) 현역 의원을 제치고 1위를 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공천을 둔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 후보를 섞고 특정 후보에만 ‘더불어민주당’을 붙여 현역 의원과 전직 시장까지 제치는 ‘꼼수’ 질문 설계도 등장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0~21일 실시한 인천 서구을 총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강남규 전 인천 서구의회 의원이 24.0%로 현역 신동근 의원(20.4%)을 제치고 1위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 4명 중 강 의원에만 ‘전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대위 정무특보’라는 직함을 썼고 모경종 전 민주당 대표 비서실 차장은 선택지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KSOI가 같은 기간 안산 상록갑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이 29.4%로 현역 전해철 의원(29.1%)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질문지는 양자대결로 양 전 위원장 직함이 ‘전 이재명 대선후보 경남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표기됐다. 당내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시작 당일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면서 신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항의했고, 전 의원은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한 상태다.
여야 후보를 섞은 뒤 특정 후보에게만 민주당을 붙여 민주당 지지자들의 ‘몰표’를 유도한 꼼수 설문조사도 횡행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해 11월 10~11일 실시한 경기 하남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에서 강병덕 예비후보가 19.2%로 현역 민주당 의원인 최종윤 의원(14.7%)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질문지에는 여야 후보를 섞은 뒤 강 후보만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당명을 포함했고 최 의원과 오 전 시장에는 당명이 빠져있다.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특정 후보에만 민주당을 병기해 선택을 유도한 설계”라고 지적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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