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많이 닮은 양국 청년들… 한류 매개로 더 끈끈해질 것”

최준영 기자 2024. 2. 2.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청년들의 생각과 삶의 모습은 생각보다 크게 다르지 않아요. 사우디가 지난 3∼4년 사이에 보다 개방적이고 적극적이며 세계화를 지향하는 모습으로 변화한 데에는 청년들의 힘이 컸습니다."

사우디 내 최초 한국어 교육기관인 리야드 세종학당의 이태열(54·사진) 학당장은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학당이 설치된 리야드 프린스술탄대(PSU)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한국과 사우디 청년들 간 동질감을 느낄 만한 요소가 충분히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중동 ‘석유없는 미래’ 준비한다
이태열 리야드 세종학당장
“K-콘텐츠로 독학하는 학생도…
한국관련 정규 학과 개설 목표”

리야드=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청년들의 생각과 삶의 모습은 생각보다 크게 다르지 않아요. 사우디가 지난 3∼4년 사이에 보다 개방적이고 적극적이며 세계화를 지향하는 모습으로 변화한 데에는 청년들의 힘이 컸습니다.”

사우디 내 최초 한국어 교육기관인 리야드 세종학당의 이태열(54·사진) 학당장은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학당이 설치된 리야드 프린스술탄대(PSU)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한국과 사우디 청년들 간 동질감을 느낄 만한 요소가 충분히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과 사우디 수교 60주년이었던 2022년 설립된 리야드 세종학당은 다양한 한국어 교육·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당장은 한국과 사우디 청년들이 한류를 매개로 소통·협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K-팝을 중심으로 사우디에서 한국 문화의 인기와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라며 “2019년과 지난해 중동 지역 최초로 리야드에서 각각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공연이 펼쳐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세종학당 주최로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었는데, 사우디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 수십 명의 실력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며 “이들 대부분이 정규 한국어 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10년 이상 한류 콘텐츠로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익혔다는데도 한국어를 너무 잘하더라”고 했다.

이 학당장은 사우디 대학에 한국어 혹은 한국학 관련 정규 학과를 설치하는 것을 향후 주요 목표로 꼽았다. 그는 “주사우디 한국대사관과 교민사회, 세종학당 모두 한국 관련 정규 학과 설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첫 출발점으로 올해 봄학기 PSU에 한국어 기초과정 교양과목 개설을 성사시켰는데, 이번 성과가 향후 학과 개설로 이어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학당장은 한국문화원이 없는 사우디에서 세종학당이 그 역할을 충실히 대체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학당 수강생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있고, 또는 한국 유학이나 기업 취업 등 구체적인 목표도 갖고 있다”며 “이미 사우디에서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한국에서도 청년들이 사우디에 관심을 갖고 이해와 교류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환기시키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