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 잔치하는데 작은집은 왜?…코스피 5% 오를 때 3% 빠진 코스닥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4. 2. 2.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증시 1부리그격인 코스피와 2부리그격인 코스닥간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가 심한 코스피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수급이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국내증시 1부리그격인 코스피와 2부리그격인 코스닥간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가 심한 코스피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수급이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52.68포인트(2.07%) 오른 2595.4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동안 4.71%나 올랐다. 올해 들어 코스피의 주간 수익률을 보면 -2.91%, -2.06%, -2.07%로 3주 연속 큰 폭의 하락을 나타내다 지난주 0.24% 반등하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이번주에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날과 이날 이틀 동안에만 거의 100포인트 가량 상승하면서 2600선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코스닥의 상황은 코스피와 다른 세상이다. 코스피가 이번주 5% 가까이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2.68%나 하락했다. 이번주에 코스피가 2% 이상 오른 날이 이날을 포함해 이틀이나 되지만 코스닥은 2% 이상 하락한 날이 이틀이다. 코스피가 0.89% 오른 지난 29일 코스닥은 2.16% 급락했고 코스피가 0.07%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인 지난 31일 코스닥은 2.40% 급락했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1.82% 급등한 반면 코스닥은 약보합에 그쳤다.

코스피가 날아가는 와중에 코스닥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것은 수급의 차별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부터 전날까지 기관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632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695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코스피에서 1조6677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251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의 최근 1개월간 지수 추이 [출처 : 구글 파이낸스]
이는 최근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저평가 종목들이 코스피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낮은 종목들의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의 PBR은 0.91배, 코스닥은 1.77배다. 코스피의 저평가 상태가 코스닥보다 훨씬 더 심한 것이다.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을 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기아, 삼성물산,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기관 투자자는 현대차, 삼성물산, LG, SK, 신한지주 등 저평가주가 다수 포진돼있다.

새해 들어 증시가 부진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둔화된 점도 코스닥 약세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주식시장을 주도하면서 저PBR 업종 주도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면서 “코스닥은 가치주 수급 쏠림,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 후퇴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 투자 심리 약화에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 신용잔고, 투자자 예탁금은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