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감동의 후기, "내 인생같은 영화" 극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설 연휴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소풍'이 부산에서 어르신 특별 시사회를 열어 관객들의 극찬과 함께 각별한 후기가 이어져 감동을 더한다.
지난 1월 30일 부산 롯데시네마 광복에서 '소풍'의 제작사 로케트필름과 부산영상위원회가 부산연탄은행이 후원하는 부산 지역의 홀몸 어르신을 모시고 뜻 깊은 시사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나문희, 김영옥 배우와 김용균 감독이 무대인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산연탄은행에서는 시사회 초대에 감사한 의미를 담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홀몸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한글을 몰라 서러운 세월을 살아오셨던 어르신들이 ‘훈민정음반’을 통해 한글을 배우고, 시를 캘리그래피로 손수 적어 완성한 선물이다. “ '소풍'을 통해 행복한 나들이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인생에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 제작사에 대한 고마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직접 지은 시에는 “내 인생길과 닮은 영화 밴또에 개떡 싸주던 울엄마 생각도 나네요”, “행복이 별게 있능교! 처음 영화관에 왔어요. 내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영화!”, “어릴 때로 돌아간다면 친구랑 책보 한번 메고 학교도 가고 소풍도 가고 싶네요”라며 진심이 담겼다.
자신들의 실제 삶과 심정이 담겨진 영화로 마주한 80대 배우들과 80대 동년배 친구 관객들로 시사회 현장은 진심과 공감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시종일관 웃음과 눈물이 터져 나오는 시사회에서 민망함 없이 자신들의 인생을 마주한 관객들은 “아무도 관심 없어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해 훈훈한 풍경을 만들었다.
특히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가 자발적으로 나서 어르신들을 극장까지 모시는 자원봉사를 했고, 관객을 위해 떡을 제공해 주는 등 훈훈한 선행이 이어졌다.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연기경력 도합 195년의 관록의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배우가 가족, 우정, 삶에 대해 담담하면서도 해학을 담은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소풍' 은 오는 2월 7일 설 연휴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