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6달 만에 2%대 상승률...다시 반등 가능성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 년 만에 2%대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농산물값이 여전히 강세인 데다, 최근 국제 유가도 다시 들썩이고 있어 불안한 흐름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은 기자!
작황 부진에 한파의 영향이 겹치면서 농산물값이 여전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군요?
[기자]
소비자 물가가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가 1년 전보다 2.8% 올라 6달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4%까지 둔화했다가 8월 3.4%로 뛴 뒤 5달 연속 3%대를 기록해왔습니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은 여전합니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4.4% 상승했고, 자주 장을 보는 품목으로 이뤄진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습니다.
특히 사과가 56.8%, 배 41.2%, 토마토 51.9%, 파가 60.8% 오르는 등 농산물이 15.4% 올라 두 달 연속 15%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먹을거리 중에서는 육류만 유일하게 1년 전 대비 물가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석유류가 1년 전보다 5% 하락하면서 공업제품 상승률이 1.8% 그치는 등 전체 물가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6% 올랐고,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물가 둔화 흐름이 안착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최근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다시 상승하는 등 2∼3월 물가가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백억 원을 추가 투입하고 앞으로는 사과와 배 계약재배 물량도 늘려 수급 불안에 미리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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