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만 보면 나오는 '세계 1위 기업' 잡아라…전남도 바이오 유치 사활

김태환 기자 2024. 2. 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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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앞두고 전국 시·도 바이오클러스터들의 기업 유치 경쟁이 뜨겁다.

특히 전라남도는 생명과학 분야 실험장비 사업 세계 선두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이하 써모피셔)의 지역 유치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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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세계 1위 '써모피셔' 전남 화순 입주 추진
화순 백신특구 성장 모색…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도전
전남도는 이달 1일 서울 수서에서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최고운영책임자(COO) 미쉘 라가드와 투자유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전남도 제공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올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앞두고 전국 시·도 바이오클러스터들의 기업 유치 경쟁이 뜨겁다. 특히 전라남도는 생명과학 분야 실험장비 사업 세계 선두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이하 써모피셔)의 지역 유치를 추진한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달 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코리아에서 미쉘 라가드 최고운영책임자와 첨단전략산업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미쉘 라가드 최고운영책임자는 미국 써모피셔 본사 소속 임원이다. 한국 방문기간 중 전남도와 시설 유치 등 협력 논의를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전남도는 써모피셔의 화순 바이오클러스터 투자 및 시설 입주를 목표로 한다.

써모피셔가 화순 지역에 입주할 경우 GC녹십자 등이 소속된 기존 화순 백신 특구 지역은 전남대병원을 포함한 첨단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써모피셔는 이른바 '미드'로 불리는 해외 과학 수사물 드라마에서 실험실 장비 등으로 자주 등장하는 회사다.

연간 매출액은 400억달러(약 53조원) 규모로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분야의 분석기기 및 실험장비 제조, 기술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97위, 과학기술 분야 세계 1위이기도 하다.

전남 화순에는 국가필수 백신 생산을 위한 GC녹십자의 화순공장을 비롯해 지역 내 최대 거점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 국내 유일의 생산시설 규제허가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면역항암제 등을 연구하는 국가면역치료센터가 있다.

더욱이 지난해 7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사업 내 바이오캠퍼스 지역으로 선정됐다. 바이오캠퍼스는 전문성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규제 인력을 배출하는 교육 지역을 말한다.

또 인근 지역인 나주, 장흥, 완도 등은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천연물 자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내 남부 지역 바이오산업 거점으로 유리한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화순백신산업특구의 차별화된 전주기 인프라와 써모피셔의 우수한 생명과학기술 역량을 결합하면 전남도에 더욱 고도화된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오랜 숙원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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